송정동 '1-108 중로 사업' 돌연 중단...부동산 투기의혹 제기돼
상태바
송정동 '1-108 중로 사업' 돌연 중단...부동산 투기의혹 제기돼
  • 한재일 기자
  • 승인 2020.06.10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년에 걸쳐 공식적으로 진행돼오던 '1-108 중로 사업'이 돌연 중단되고, 최근 특정 업자에게 유리한 건축 허용 용도가 발표되자 송정동 주민들이 거센 반발에 나섰습니다.

송정주민대책위원회와 부·울·경 NGO시민단체연합 등은 오늘(9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1-108 중로 사업'과 '특혜성 난개발 시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의 송정광어골과 송정해수욕장을 연결해 순환도로의 역할을 하는 '1-108 중로 사업'은 1971년부터 50년 가까이 진행돼오 던 송정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입니다.

- 인터뷰_김민후 송정광어골번영회 사무국장
1971년부터 계획돼서 지금 86% 이상이 진행됐는데
이번에 176m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해지하겠다고 합니다.
저희에게 1-108 중로는 교통체증도 해결하고 관광객의 유입, 경기 활성을 하고
제일 중요한 건 송정 순환도로와 송정광어골을 연결하는 중요 마지막 지점입니다.

김민후 송정광어골번영회 사무국장은 도로 개설이 마무리 되면 송정해수욕장의 고질병인 주차문제와 교통체증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정동의 해당 사업 부지는 현재 개발이 멈춘 상태입니다.

김민후 사무국장은 시와 구청에 도로 개설을 포기한 부지에 건축 허용 용도를 발표함으로써 특혜 행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집회를 통해 다시 도로를 개설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_김민후 송정광어골번영회 사무국장
이번 해운대구청 부산시에서는 이 도로 개설을 포기하겠다, 하지 않겠다고 하고
오히려 그 자리에다가 건축 허용 용도까지 발표를 하게 돼서 우리는 완전 국가에 농락을 당한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저희가 또 이렇게 집회를 개최해서 저희의 도로를 다시 개설해 달라고...

대책위와 시민연합은 해당 부지에 부산의 한 국회의원과 가족 공동명의 토지가 포함돼 있다며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도로개설이 중단된 적은 없다며 해당 부지는 장기 미집행된 도시 계획시설의 지정 해제라는 '일몰제'에 포함돼 다음달이면 도로개설 계획이 사라진다고 답변했습니다. 다음달에 다시 집행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후 사무국장은 도로 개설 계획을 진행할 수 없다면 도로시설 부지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와 시민연합은 이날 집회를 통해 부당한 행정처분에 대응하기 위한 집단시위와 국민청원, 언론 제보, 특혜성 의혹에 대한 검찰 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민들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e뉴스 한재일입니다.


취재기자 : 한재일
촬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 news@channele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