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자신의 의혹을 거론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밥 며칠 굶는 것 말고 정치생명을 걸라"며 초강수를 뒀다.
16일 전 전 장관은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동혁 대표님, 밥 며칠 굶는 것 말고 정치생명을 거십시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단식 투쟁의 명분 중 하나로 전 전 장관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등을 특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전 장관은 "지난 12월 11일 장관직을 내려놓은 이후 성실히 수사를 받으며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다"며 "그런데 오늘 장 대표가 단식의 명분으로 저를 특정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 전 장관은 핵심 쟁점인 통일교 및 한일해저터널 관련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저는 이미 통일교는 물론 한일해저터널까지 포함한 특검을 주장했고, 지금도 그 입장은 변함없다"며 "그 어떠한 특검도 모두 다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장 대표에게 '정치생명'을 건 진실 공방을 제안했다. 전 전 장관은 "저의 불법적 금품수수 여부에 따라 장 대표님의 정치생명을 걸라. 저도 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전 전 장관은 장 대표의 단식을 '정치 기술'로 규정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만약 저의 이 제안을 거절한다면, 결국 저를 끌어들인 장 대표의 단식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고조되고 있는 대표 개인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정치 기술'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꼬집었다.
이는 최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으로 인한 당내 내홍과 지도부 책임론을 외부의 적으로 돌리려는 시도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 전 장관은 "한 부처의 국무위원이자 공직자로서 저와 관련된 손톱만큼의 의혹조차 정부와 해수부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장관직을 내려놓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도는 전 전 장관이 여당 대표와 정면충돌하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