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고분군서 보존상태 최고 ‘귀족무덤’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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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성동고분군서 보존상태 최고 ‘귀족무덤’ 발굴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0.06.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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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가야 최고 지배계층 묘역인 김해시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에서 가장 온전한 상태의 귀족무덤이 발굴됐습니다.

특히 가야 무덤 중 문양이 새겨진 칠기 흔적이 다량 발굴되기는 처음이어서 제4의 제국으로 불리는 가야사 연구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어제(3일) 오전 발굴현장에서 발굴성과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오후에 발굴현장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대성동고분군은 지난 1990년 발굴 이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잠정 목록에 오를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가야시대 대표 유적입니다.

이번 10차 조사를 통해 가야시기 목관(木棺)·목곽(木槨)·옹관묘(甕棺墓) 등 70여기의 무덤에서 철기, 청동기, 토기, 칠기, 옥, 유리구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108호 목곽묘는 유례가 드물 정도로 보존상태가 완벽에 가까워 가야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학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108호분은 금관가야 지배계층의 집단묘역인 대성동고분군 내 무덤의 입지와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귀족이나 장군 묘에 해당됩니다.

가야 무덤의 90%가 일제강점기부터 도굴된 현실을 고려하면 목곽묘의 유구 어깨선 일부만 훼손되고 내부는 온전한 상태로 보존된 108호분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사례로 평가됩니다.

무덤의 규모는 중형에 해당하며, 무덤 축조 시기는 가야 중심시기인 4세기 초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무덤 내부에서 문양과 칠기 흔적이 대량으로 출토되기는 국내에서 사례가 극히 드물며 가야 무덤에서는 최초입니다.

이번 발굴 성과는 가야사 연구에 획기적 자료가 되는 동시에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김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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