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의 생명줄 낙동강 상수원 원수에서 ‘다이옥산’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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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의 생명줄 낙동강 상수원 원수에서 ‘다이옥산’ 검출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0.05.2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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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의 생명줄인 낙동강 상수원 원수에서 발암물질인 ‘1, 4-다이옥산’이 검출됐습니다.

경남 양산시 낙동강 물금취수장 원수 수질 검사에서 미량의 다이옥산이 검출된 것입니다.

1, 4-다이옥산은 각각의 산소가 작용기를 가지는 특이한 에테르로 분류되는 독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50ppb 이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1998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 4-다이옥산을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물금취수장 인근 매리취수장이나 화명정수장에 대한 수질검사에서는 다이옥산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검출된 다이옥산 수치는 먹는 물 수질 기준인 50㎍/ℓ에는 못 미치는 미량으로, 정수과정에서 제거돼 수돗물에서는 검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금취수장 보다 아래쪽에 있는 양산상하수도사업소에서 운영하는 공공하수처리장에서도 8000㎍/ℓ의 다이옥산이 검출됐습니다. 이는 다이옥산 먹는 물 수질 기준 보다 160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또 물금취수장에서 5㎞ 정도 하류에 있는 호포대교에서도 2850㎕/ℓ의 다이옥산이 검출됐습니다.

상수도본부는 하수처리장에서 양산천으로 배출된 인근 공장지대 오염수가 낙동강 합류 후 상류로 역류하면서 물금취수장 수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수도본부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양산상하수도사업소에 낙동강 역류로 물금취수장에 오염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양산에 있는 다이옥산 취급 업체를 전수조사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상수도본부는 취수원 주변 오염원 감시와 원수 수질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영 양산갑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은 비록 미량의 다이옥산이 검출됐다하더라도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철저한 조사와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이재영 / 양산갑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

한편 부산시가 양산 물금취수장 원수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산이 검출된 사실을 알면서도 보름이 넘게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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