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립대학교 교수회 연합회가 어제(11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역의 사립대학법인이 교수들의 발언과 행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홍구 / 부산경남사립대학교교수회연합회 의장 ]
앞서 지난해 6월 박용진 의원이 추진한 '사립학교 비리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당시 토론회에서 하동호 동아대 교수협의장은 사립대학의 문제와 더불어 비리와 관련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후 동아대 법인은 교수의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이유로 지난달 6일 하동호 의장에게 정직 2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부경사교련은 정책토론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담당자가 배석해 신고자 보호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아대 법인은 중징계를 내렸다며, 이번 사태가 사립대학의 법인이 교수의 공적 활동을 억압하고 국회의 권위까지 무시하는 형태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성대에서는 학교 운영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한 교수들을 교수평가 제도를 이용해 재임용을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경성대는 '봉사업적 점수 미달'이라는 명목으로 경성대 조 교수의 재임용 결과를 부결로 통보했습니다.
부경사교련은 조 교수가 재임용을 위한 봉사업적 점수를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조 교수가 학내 집회에 참석할 때마다 50점씩 감점해 지난해 총 800점을 감점했고 재임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 2월 인사위원회에서 조 교수의 재임용을 가결했음에도 법인 이사회가 결과를 뒤집고 재임용을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경사교련은 친족으로 구성된 경성대의 총장과 이사장의 불법적이고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 부산경남사립대학교교수회연합회 ]
부경사교련 회원 교수들은 지역 사립대학의 불법적이고 불의한 처사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오는 12일 국회에서도 이 같은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e뉴스 한재일입니다.
취재기자 : 한재일
촬영/편집 : 김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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