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산 유일 동물원 '삼정더파크' 25일 결국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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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산 유일 동물원 '삼정더파크' 25일 결국 폐업
  • 한재일 기자
  • 승인 2020.04.28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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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정더파크 동물원, 개장 전부터 공사가 중단되고, 시공사가 세 차례나 바꼈습니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이후에도 적자운영과 불법 준공 승인, 특혜 시비등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돼 왔는데요.
일정 기간 운영 이후 부산시가 매수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이마저도 무산돼 개장 6년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보도에 한재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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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유일한 동물원인 '삼정더파크'가 개장 6년 만에 결국 사라지게 됐습니다.

동물원 입구에는 24일까지 운영하고 폐업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부산시는 최근 더파크 운영사인 삼정기업에 동물원 운영을 2개월 연장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냈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시민들을 위해 운영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 박길성 부산시청 공원운영과장 인터뷰1 ]

삼정기업은 동물원 운영 기간 연장에 대해 매입 확약을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 삼정기업 관계자 인터뷰 ]

삼정더파크의 연장 운영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 2014년 삼정더파크는 누적된 적자운영으로 인해 개장 1년 만에 부산시에 매수를 청구하며 동물원 운영의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의 요청에 따라 동물원을 6년간 운영해오다 삼정기업은 지난 19일 부산시가 동물원 의무 매수 약속을 거부함에 따라 24일까지 정상 운영 후 폐업하게 된 것입니다.

동물원 입구에는 이처럼 폐업안내 현수막만이 덩그러니 내걸려 있습니다.

폐업안내가 무색하게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 삼정더파크 방문객 인터뷰 ]

부산시는 더파크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법을 협의했지만,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 박길성 부산시청 공원운영과장 인터뷰2 ]

부산경남미래정책은 부산시가 제3자 매각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안일규 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 인터뷰 ]

부산시와 삼정기업 간의 뚜렷한 해결 방안이 보이질 않자 삼정더파크는 예정대로 폐업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삼정더파크는 동물원을 폐업했지만 필수인력을 남겨 동물들이 죽지 않도록 당분간 사육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채널e뉴스 한재일입니다.



취재기자 : 한재일
촬영/편집 : 김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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