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 '구포가축시장' 60년 만의 폐쇄 '전국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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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논란 '구포가축시장' 60년 만의 폐쇄 '전국 최초'
  • 한재일 기자
  • 승인 2020.03.20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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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매년 여름만 되면 동물보호단체와의 마찰이 끊이질 않았던 구포가축시장이 60년 만에 폐쇄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가축시장을 폐쇄한 것은 전국 최초의 사례로, 전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구포가축시장은 철거되기 전 동물학대 논란과 악취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공간을 연상케 했습니다.

[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인터뷰1 ]

부산시와 부산 북구청은 지난 10일 사업부지 내 손실보상 협의를 마친 일부 건물을 철거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60여m 길이의 낡은 아케이드를 걷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들어갔습니다.

가축시장이 있던 자리에는 정비사업을 통해 주차장 건립과 공공공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 정명희 부산시 북구청장 인터뷰1 ]

북구청은 사업계획에 따라 공공공지가 확보된다면 동물입양카페와 개시장역사박물관, 주민 쉼터와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가축시장으로 운영되던 공간입니다.

이 자리에 동물복지센터가 들어선다면, 동물 학대의 온상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는 앞으로 가축시장이 생명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인터뷰2 ]

북구청은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단순히 가축시장의 겉모습만 바꾸는 것이 아닌 구포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서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정명희 구청장은 옛 구포가축시장이 동물학대라는 오명을 벗고, 이제는 반려동물 친화거리 조성을 통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정명희 부산시 북구청장 인터뷰2 ]

부산시와 북구청이 협심해 가축시장을 동물 복지의 거리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새롭게 달라질 구포시장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채널e뉴스 한재일입니다.



취재기자 : 한재일
촬영/편집 : 김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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