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부암동 동원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장 주변 ‘붕괴위기’···주민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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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부암동 동원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장 주변 ‘붕괴위기’···주민 불안감 고조
  • 김동현 기자
  • 승인 2023.11.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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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금가고 ‘땅꺼짐’ 현상까지…주민 “불안해 못살겠다” vs 건설사 측 “확인 후 조치”
부산진구 부암동에 위치한 동원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장 장면. [사진=독자]
부산진구 부암동에 위치한 동원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장 장면. [사진=독자]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일대의 한 아파트 공사장 주변 건물에 금이 가고 급기야 땅꺼짐현상까지 발생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하루하루 불안감을 호소하고 나섰다.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시공사 측에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과 시공사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아파트 공사 현장은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인 ()동원개발이 부산진구 부암동에 짓고 있는 부암2차 비스타동원 아트포레신축 공사 현장이다.

 

아파트 공사장과 벽 하나 사이에 있는 부산진구 부암미주공동주택 아파트 입주민들은 매일 불안함에 잠을 설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아파트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동원개발이 지난해부터 부암2차 비스타동원 아트포레공사를 시작하면서 매일 소음과 분진으로 시달려 왔다올해 초 거의 매일 공사장 터파기하는 과정에서 측정 데시벨을 훨씬 초과하는 소음으로 바깥으로 피신 다니는 실정이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시공사 측이 주민을 우롱하는 듯한 행동에 화가 더 치밀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민원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시공사 측은 주민과 진정성 있는 대화가 전혀 없었다면서 오히려 민원을 받은 구청 직원이 데시벨 측정을 위해 현장을 찾아오면 피해 아파트 입구에 회사에서 고용 인원을 세워두고 구청에서 도착하면 현장에 연락해 공사를 중단했다가 직원이 가고 나면 터파기를 강행하는 등 여러 번 주민과 실랑이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회사 측은 하루속히 합의를 이룬다는 명분을 앞세워 부암미주아파트 추진위원 소수와 급하게 보상금을 정해 지급했다. 하지만 이 또한 주민 전체동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져 반발하는 주민들과 추진위의 갈등만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회사 측은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공사 과정에서 공사장 담벼락과 붙어있는 부암미주공동주택 아파트 곳곳에 심각한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파손되면서 속에 철근까지 들여다보일 정도로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한 주민은 며칠 전부터 주차장 땅 꺼짐도 심하고 벽 곳곳에 심각한 균열이 가고 있는데도 동원개발 측은 알겠다는 대답만 할 뿐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심하게 균열이 생기는데도 동원개발 측은 노후아파트 운운하며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무너지지는 않을까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 안전진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부암미주공동주택은 3개동 198세대로 구성, 1986년에 건축된 37년이 된 노후 아파트이다. 3동의 지반은 암(바위)으로 형성돼 있고 그 줄기가 신축 공사장으로까지 연결된 상태다. 이러한 사실은 공사 현장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3동 주민은 공사장 바위를 깨는 과정에서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으로 지내오는 게 현실이었고,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는 균열을 보며 더 불안해하고 있다.

 

보상을 담당했던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과의 대화에서 동원개발 측과 차후 보상에 대한 문제를 논의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주민들은 추진위원이 오히려 동원개발 측 편을 든 지 오래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측은 안전하게 공사를 하도록 향후 조치에 나서겠다면서 “27일부터 보수작업을 한다고 아파트 추진위원장과 주민에게 알리고 민원이 없도록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매월 계측보고서(공사장 주변 건물 상태 계측)를 받고 있어 아직은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다. 오는 30일 다시 계측보고서가 나오면 이 문제를 살펴보겠다라며 보상이 이미 끝난 주변 3개 아파트 중 유독 이 아파트의 몇몇 주민들만 이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회사는 보상과 민원에 나름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에 부산진구 건축과 담당자는 안전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다주거밀집지역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향후 주기적으로 순찰하며 공사장 안전 확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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