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땅속 새는 수돗물 막는다"
상태바
울산시 "땅속 새는 수돗물 막는다"
  • 유동균 기자
  • 승인 2023.04.05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수도 유수율 91% 목표로 관리 '총력'
울산시청 전경. [사진=유동균 기자]

울산시는 상수도 경영개선과 수돗물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유수율 91%를 목표로 '유수율 향상 계획'을 추진한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도달해 요금으로 부과한 양의 비율로, 유수율이 높아지면 공급 과정에서 낭비되는 물이 줄어든다.

울산시 상수도 유수율은 지난 2011년 88.6%에서 2012년 요금인상 이후 노후관 교체와 누수 집중관리를 통해 2016년 최대치인 90.1%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88.2%로 7대 특·광역시 평균인 93.2%에 많이 못 미치는 실적이다.

울산시는 지속된 수도요금 동결로 재정수지가 악화해 노후관 정비가 늦어지고, 전문기관 누수탐사 등 기술용역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2011년까지 14명이던 탐사 인력이 2017년 9명에서 현재는 3명으로 줄어든 것도 유수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해 말 88.2%인 유수율을 오는 2025년까지 91%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누수탐사 인력보강 ▷블록시스템 고도화 ▷노후관 교체 ▷수도시설 상시 점검 확대 등을 추진한다.

우선 누수탐사 인력 보강을 위해 이달부터 본부 인력을 기동 배치해 누수탐사반을 현재 1조 3명에서 2조 6명으로 늘려 운영한다.

또 수량과 수압, 누수관리를 위한 블록시스템 운영을 고도화한다. 전문용역을 통해 유수율이 낮은 구역(블록)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오는 2024년부터 3년간 30억원을 투입해 구역별 유수율을 올릴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는 5억원으로 8개 구역에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후수도관 교체사업과 수도시설 상시 점검을 확대한다. 노후관은 현재까지 38%를 교체 완료했고 오는 2035년까지 잔여 구간에 대해 연차별로 교체한다.

수압저하 등 민원발생 구역 내 관로도 수시로 점검해 누수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선 자체 인력 보강으로 누수탐사를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수도요금이 인상되면 내년부터는 블록시스템 고도화와 노후관 교체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도 결산기준 울산시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74.7%로 특·광역시 중에서도 인천시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