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2일 부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만난 시민단체 ‘쓰레기줍는사람들(쓰줍人)’과 함께 부산 서면 일대에서 담배꽁초를 수거하고, 담배꽁초의 환경오염 문제를 알리는‘쓰담, 쓰줍 챌린지’ 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와 쓰줍人은 버려진 담배꽁초가 하수구나 빗물받이를 통해 도시의 배수기능을 막고, 나아가 바다로 유입돼 더 큰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필터 등에 포함된 담배꽁초 미세플라스틱이 하루 최대 0.7톤가량 국내 바다에 유입된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뿐 아니라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최근 이와 관련된 환경문제가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다. 하수구와 빗물받이에 모인 담배꽁초는 도심 배수시설로서의 역할을 마비시켜 여름철마다 발생하는 도심 침수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이번 ‘쓰담, 쓰줍 챌린지’는 부산도시공사 직원 32명과 쓰줍人이 주도해 진행됐고, 부산시설공단, 기술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인근 공공기관들도 힘을 보탰다.

공사는 이번 행사뿐 아니라 공사 자체 쓰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쓰줍人과 연계해 공사에서 운영 중인 임대아파트와 건설 현장에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해 입주민과 건설공사 근로자의 흡연문화와 담배꽁초 투기 인식도 개선할 예정이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친환경 사람중심, 그린 스마트시티 부산을 선도하는 ESG 리더로서 환경을 보호하고 도시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의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동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