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코로나후유증 회복치료센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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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종합병원, 코로나후유증 회복치료센터 가동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2.03.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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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종합병원 ‘코로나후유증 회복치료센터’. [사진=온종합병원]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 21일 ‘코로나후유증 회복치료센터’를 개소하고, 백신후유증·호흡곤란·미각과 후각 장애·근골격계 통증 등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점 치료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온종합병원은 ‘코로나 회복센터’의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내과를 비롯해 외과·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정신건강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 등의 전문 의료진들이 연계함으로써 코로나 후유증 진료를 위해 다학제 협력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코로나19 후유증은 다양하다. 코로나 후유증 환자들은 코로나 확진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났는데도 자주 열감이 있다고 호소한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기침이 멎지 않는다는 이들도 있고, 심지어 코피를 쏟는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두달 전 코로나에 확진됐던 A(여·45) 씨는 “근육통이나 목의 불편감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도무지 음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일상생활이 너무나 불편하다”며 코로나 후유증으로 미각과 후각 장애를 호소했다.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의학적 정의는 없지만, 의료계에서는 호흡곤란, 피로감, 기침, 두통, 발열, 가려움증, 발진, 어지러움, 후각·미각 상실, 불면증 등을 코로나 후유증으로 보고 있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현상인 브레인 포그(Brain fog)도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들에게 종종 나타나고 있다.
  
온종합병원 코로나후유증 회복치료센터 은명 센터장(스웨덴왕립병원 여왕 주치의)은 “이같은 코로나 후유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백신 후유증이나 코로나 치료 후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서 대증적으로 처방하고, 고압산소 치료와 함께 고용량 비타민제 처방 등을 통해 면역력을 키워주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후유증을 ‘포스트 코로나 컨디션(Post Corona Condition)’으로 규정하고 “코로나19 감염 이후 4주 이상 이어지는 건강 문제”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발병 후 3개월 이내 나타나 2개월 이상 지속되고 다른 진단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롱 코비드(Long COVID)”라고 코로나 후유증을 정의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고 기저질환을 가진 일반 환자들의 위·중증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음압병상을 90병상까지 확보하고, 양압을 유지해야 하는 수술실에도 코로나 확진자 수술을 위해 음압시설을 갖춰 응급환자에 대비하고 있다.

김동헌 원장은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 만성병 환자들은 치료 후에도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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