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칼럼] ‘정치’가 변해야 국민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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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칼럼] ‘정치’가 변해야 국민이 편안하다
  • 이종훈
  • 승인 2022.02.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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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논설고문.
이종훈 논설고문.

 

현재 우리사회는 4차 산업시대를 맞고 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반의 시대가 진행되고 있다. 최첨단 ICT기술발전에 의한 SNS의 확산은 4차 산업 진행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고 있다. 전 세계인들도 동시에 같은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람들은 4차 산업시대에 예전 생활방식과 미래 생활방식의 혼동,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고의 병행으로 매우 혼란스럽다. 전환기 사람들은 어느 쪽에 비중을 두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진다. 우리 국민들도 변화가 있을 때 마다 이렇게 적응하고 살아왔다.

해방이후 우리나라에서 변화에 둔감한 영역은 정치이다. 정치가 입법을 통해서 우리사회의 변화를 선도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해왔다. 여야 어느 정당이든 집권하면 진영정치와 측근정치에서 헤어나지 못해 국민들의 혐오 대상이 되었다.

1950년대 농촌국가였던 우리나라가 지금의 세계 10위권 경제부국으로 올라선 것은 정치보다 민간경제의 눈부신 성장과 기술발전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정치가 변할 차례다.

정치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낮은 자세로 변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삶이 편안해 진다.

 

국민의식, 국가 경제력과 비례하여 성숙

정치, 4차 산업시대 맞게 시대변화선도해야

 

국민의식은 그 국가의 경제력에 비례하여 성숙한다. 경제력이 높아야 교육 수준도 높아질 수 있고, 그에 따라 인적자산이 많아지고 행정서비스의 질도 좋아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적어도 자유민주국가에서는 그렇다. 먹고 사는데 급급한 개인이나 국가가 교육과 정치에 집중할 수 있겠는가? 지금 시대는 경제발전이 선행되어야 정치발전도 이루어진다

해방이후 6.25 전쟁까지 치르며 지구촌 최빈국(貧國) 중의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지금의 경제부국(富國)으로 성장한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에 대한 공헌이 크다. 우리나라 민주화의 확장성은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헌을 잊을 수 없다.

세계는 4차 산업시대로 변하고 있다. 정치도 시대변화에 걸맞게 변해야 한다.

정치가 국가안전과 국민편의를 위해 헌신하고, 민간분야가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노사 상생의 기업문화가 정착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정치, 진영논리 탈피하고 국민만 바라봐야

 

정치가 권력을 휘두르는 행위를 하면 안된다. 선거도 출세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선거 때 표심을 구해놓고, 권력을 잡으면 태도가 달라져 국민을 하대(下待)하는 정치를 하면 안된다. 과거의 구태정치다. 이제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국민들은 표변의 지도자와 정당을 선호하지 않는다. 정치가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제 국민이 정치를 바꿀 것이다. 지도자는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에 매진해야 한다.

국민들의 힘겨운 삶에 희망을 주고, 사회적 약자에 도움을 주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지도자는 진영에 둘러싸여 권력을 향유해서는 안된다. 국민여론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그리고 시대변화를 읽고 국가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여야 대선 후보, ‘시대변화·정치변화인식해야

TV토론 영향 여전히 강세, ‘부동층표심 움직여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4일 시대변화·정치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시대변화·정치변화를 주장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들에게는 반칙과 특권이 없고 불공정과 기득권을 없애 착한 사람의 전성시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여야 2후보 보다 정당세력이 약한 안철수 후보가 홍보전략으로 단일화 제안을 했다(?)고 하더라도, 대선 후보 중 1명이 시대변화·정치변화를 천명한 것만 보아도 우리정치가 변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아마 이재명·윤석열·심상정 후보도 동의할 것이다.

대선 선거일이 22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후보들은 오늘도 전국 각지를 방문하며 공약을 발표하고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각 정당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그동안 조용히 있던 부동층의 표심도 움직일 것이다.

부동층은 아마 정치의 균형자 역할을 하려 할 것이다. 부동층은 여야 정당의 유세전 보다는 TV토론을 보고 후보들의 정책, 도덕성, 진정성 등을 판단하려 할 것이다.

지금까지 여야 대선 후보들은 2번의 TV토론을 했다. 대선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에 바쁜 일정을 보내겠지만 국민들이 왜 시대교체·정치교체를 원하는 지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약은 천금같이 여기고 실행한다는 진정성을 보여야 득이 될 것이다.

4차산업시대에는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매체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거리 유세와 TV토론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SNS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거리 유세는 어려워졌지만 기존 TV토론은 여전히 강세다. 유권자는 토론을 지켜보며 각 후보의 정책과 도덕성, 진정성, 리더십 등을 구별할 수 있다.

 

대선 후보 시대적 소명, ‘국민눈높이 맞춰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시대적 소명을 인식해야 한다. 후보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시대적 소명이 있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졌으면 좋겠다.

국민들은 공정하고 도덕성 있는 정치를 바라고 있다.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이루어낼 수 있는 지도자를 기대하고 있다. 국가안전을 우선하고 국민복지가 잘 지켜지는 정부를 원하고 있다.

이번 주가 지나가면 대선도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다.

여야 대선 후보와 정당들은 이기느냐 지느냐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어느 후보가 나라를 사심 없이 이끌어갈 능력이 있는가?, 도덕성은 있는가?,

집권 후 실망을 시키지 않을 진정성은 있는가에 점수를 더 줄 것이다.

시대의 전환기에 실시돼는 대통령 선거, 국민들은 예전보다 더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요즘 국민들의 화두는 정치가 변해야, 국민들이 편안해 진다.’로 모아지고 있다.

다음 TV토론에서 대선 후보들은 자신의 진면목(眞面目)을 더 정확하게 보여주길 바란다.

 

채널e뉴스 이종훈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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