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해 가야테마파크 조명 '관급자재 수의계약 특정 일가 몰아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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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해 가야테마파크 조명 '관급자재 수의계약 특정 일가 몰아주기' 의혹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0.01.2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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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김해가야테마파크에 관급자재인 테마조명의 납품 실태를 담은 김해시 서류입니다.

테마파크에 조명을 납품한 업체들은 10여 곳이며, 납품규모는 조달청 등록 업체를 제외하고 총 4억7000여만원 가량입니다. 이 업체들은 모두 수의1계약으로 체결했으며. 수 천 개의 조명과 전원공급에 필요한 파워서플라이, 구조물 등을 김해시에 납품했습니다.

그런데 이 서류에서 수상한 점들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서류만 놓고 보자면 중복되는 업체 없이 각기 다른 업체들이 테마조명을 납품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특정업체가 가족 간 다른 사업자등록을 내 이른 바 쪼개기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업체들이 서로 가족 관계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유는 서류에 기재된 휴대전화번호 때문입니다. A사의 유모 대표와 B사의 차모 대표가 각 서류에 똑같은 휴대전화번호로 기입돼 있습니다.

또한 C사의 차모 대표와 D사 대표 김모 씨와 똑같은 휴대전화번호를 사용했던 흔적도 서류에 남아 있습니다. 두 업체 서류에 기재된 전화번호의 주인은 B사 차 씨의 동생 차모 씨입니다.

이들 업체와 계약을 담당한 김해시 회계과에서는 계약 당시 사업자등록증 등 검토과정을 절차대로 거쳐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관청이 업체들과 관급자재 계약을 할 때 반드시 사업자등록증과 국세‧지방세 완납증명, 지난 몇 년 간 사업실적서 등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김해시는 이들 업체들과 계약할 당시 납품 금액이 크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자등록증만 확인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설립된 지 1년도 채 안 된 업체도 관급자재 납품처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는 성실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관내 동종 업체들을 허탈하게 하는 행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채널e뉴스 황최현주입니다.




취재기자 : 황최현주
촬영/편집 : 김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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