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국제문화교류 상징 ‘불상 봉불식’, 통도사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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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국제문화교류 상징 ‘불상 봉불식’, 통도사서 봉행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1.05.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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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 간 국제 문화교류를 상징하는 ‘불상 봉불식(奉佛式)’이 16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봉행됐습니다.

대한민국 3대 사찰로 손꼽히는 통도사는 인도 정부가 조성해 기증한 불상을 경내 국제 템플스테이 청풍당에 봉안했습니다.

이날 봉불식에는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정호·최인호·윤건영·정필모 국회의원과 이재영 양산갑 지역위원장,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 김일권 양산시장, 통도사 성파 방장 스님과 현문 주지 스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봉불식은 예불을 시작으로 점안 의식과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헌공의례, 고불문(告佛文) 낭독, 환영사와 축사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통도사 승가대학장 수담 인해 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인도의 영축산과 통도사의 영축산이 둘이 아님을 증명하듯 인도 정부에서 조성한 불상을 통도사에 기증, 봉안해 인도와 한국이 불상으로 하나 되는 행복한 불사를 이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통도사는 이날 봉불식에서 주한 인도대사에게 인도의 코로나19 종식과 치유를 기원하며 방역기금 3000만 원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현문 주지 스님은 멀리 인도에서 오신 부처님을 통도사에 봉안한 인연 공덕으로 인도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 역병을 속히 극복하고 온누리에 평화가 이뤄지길 발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영접위원장으로 힘쓴 이재영 양산갑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인도대사관과 통도사 간의 교류·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불상 봉불식을 통해 통도사와 양산시가 세계적인 국제화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INT 이재영 / 양산갑 지역위원장(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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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봉불식은 지난해 인도대사가 통도사를 방문해 기증을 논의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이재영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부부를 양산으로 초청했고, 인도대사 부부는 이날 통도사를 방문해 현문 주지 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현문 스님은 주한 인도대사 부부에게 불보종찰 통도사의 창건 설화와 자장율사와의 인연, 통도사를 품은 산이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했던 인도의 영축산 이름에서 왔다는 법문을 했고, 이를 들은 인도대사가 불상 기증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도 정부는 올해 2월 통도사에 불상을 봉안하기로 확정했고, 인도에서 특별 제작된 불상은 지난달 15일 항공기를 통해 한국에 도착해 주한 인도대사관 인도문화원에 모셔졌습니다. 이후 같은 달 30일 주한 인도대사관 인도문화원에서 ‘이운식’을 한 뒤 통도사로 모져졌습니다. 인도 불상은 청동으로 제작됐고, 무게가 225kg에 달합니다.

한편 통도사는 부처님오신날인 오는 19일 통도사 산문 디지털 홍보관에서 인도 문화제 관련 디지털 전시회와 함께 인도영화를 상영합니다. 이어 7월에는 목련존자 뮤지컬 공연, 내년에는 한·인도 국제 문화교류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회·문화·경제·교육을 비롯한 다방면에서 인도와의 교류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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