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해운대 토지 매각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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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해운대 토지 매각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1.02.03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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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회사 무시 뒤늦게 특정 업체와 계약추진
코스닥 준법 윤리 경영 무시한 비도덕적 운영 ‘물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파라다이스가 부산 해운대 노른자위 토지와 건물을 공개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정 기업 밀어주기를 한다는 의혹이 불거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공고를 통해 적법한 우선협상대상자들을 선정해 매각협의를 해놓고도 정작 계약은 다른 업체와 추진하고 있는건데요.
사실이라면 최근 삼성사태에서 보여지듯 상장 기업으로써 준법 윤리 경영이 철저히 무시된 사례로 금융당국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REP] 코스닥 상장사인 파라다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 중동 파라다이스호텔 부속 건물입니다. 대지 천팔백여 평으로 해운대에서도 핫 플레이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에는 면세점이 들어서 있었으나 호텔 신관이 건립되면서 이전하고 지금은 일반 사무실로 임대 사용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11월 30일 이 건물에 대해 공개적인 개발 제안 매각 입찰을 실시해 16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이중 4~5개 업체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지난해 12월 2일부터 5일까지 매각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팀이 입수한 이메일입니다.
파라다이스 자산개발실에서 우선협상자들에게 보낸 문서중 하나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니 서울 본사에서 대면 인터뷰를 갖자는 내용입니다.


파라다이스측은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을 위한 유리한 개발 방안 등을 염두에 둔 업체별 개별 인터뷰를 모두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파라다이스가 공개적으로 추진되던 매각이 갑자기 비공개로 바뀌면서 이들 우선협상자들이 모두 계약 대상에서 배제됐다는 것입니다.


파라다이스는 기자와의 첫 통화에서 사실 확인을 거부합니다.
INT 오재록 파라다이스 상무]
"저희가 어디가 우선협상대상이고 어디와 계약하고… 이 부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몇 군데나 선정이 됐는지도?) 확인해 드릴 수 없죠."
처음 선정된 우선협상대상 업체가 아닌 것입니다.
각각 이메일 발송한 날짜도 열흘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파라다이스가 뒤늦게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했다는 회사는 서울 모 대학교 재단 계열사로 알려진 ㅇㅇㅇㅇ개발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당시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탈락한 회사로 소문이 돌았던 회사입니다.


INT 설계사무소 관계자]
"ㅇㅇㅇㅇ개발은 떨어졌다고, 자기들이 볼 때 ㅇㅇㅇㅇ개발은 16개 중에서도 금액적으로 상당히 떨어졌다고…"
입찰에 응시했던 업체들과 각각 설계계약을 준비 중이던 설계사무소 사이에 희비가 엇갈려 축하한다는 말이 오갔을 정도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업체중 한 회사의 대표 말입니다.


Int 응모업체 대표]
"우선협상대상자는 없었는데 결론은 우리를 들러리 세우고, 우리에게서 산출된 금액을 그쪽으로 줘 가지고 그랬다는 이야기잖아요"
파라다이스가 계약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 회사는 청와대 출신 여권의 핵심관계자가 졸업한 대학교의 재단 산하 계열사입니다.


파라다이스는 현재 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특별세무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특정업체 밀어주기를 통한 세무조사 무마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준법 윤리 경영이 그 어느 기업보다 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오락산업 기업인 파라다이스.
불특정 다수 국민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도 투명하고도 정상적인 공매가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 e뉴스 안정은입니다.

앵커 임창섭 보도국장 취재 이승준 기자
영상취재편집 임순택 기자 정재화 PD 정종욱 AD
내레이션 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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