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조선노동자 줄줄이 확진···집단감염 우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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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조선노동자 줄줄이 확진···집단감염 우려 현실화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0.12.07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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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한 대형조선소 협력사 직원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거제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어제(6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 53번에서 59번까지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거제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협력업체 직원들을 중심으로 주말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이나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최초 감염자인 40대 남자 직원과 접촉한 동료들이 연쇄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40대 남성은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진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중학생 딸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5일에는 같은 반원인 회사 동료 2명과 다른 협력사에 근무하는 40대 여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6일에는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들 중 6명은 해당 조선소에 근무하는 직원이고, 한명은 직원의 부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거제시보건소는 4일 밤 조선소 내 실내체육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밀접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 실시에 나섰습니다. 또 이들 확진자의 자택과 주변을 방역하고, 가족 등 동선 노출자 추가 파악을 진행 중입니다.

조선소 측은 확진자 발생과 동시에 조선소 전 구역을 방역하고 오늘(7일)까지 모든 작업을 중지하는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거제의 대형조선소 전체가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거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경남도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변광용 시장은 모든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수능 뒤풀이를 비롯한 김장, 성탄절, 송년회, 종무식, 해돋이 등의 행사도 일단 멈춰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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