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위한 ‘3차 단체 혈장공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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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위한 ‘3차 단체 혈장공여’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0.12.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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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 최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공여’를 시작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3주간(토·일 제외)에 걸쳐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단체 완치 성도 4000명이 참여하는 단체 혈장 공여를 진행합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5월 질병관리청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6월 초 본격적으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만희 총회장이 완치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은 성도들의 피(혈장)가 우리나라와 국민들의 코로나19 극복에 쓰일 수 있도록 혈장 공여에 앞장서자고 독려하면서 적극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그 결과 지난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1차 단체 혈장 공여가 진행했고,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2차 단체 혈장 공여를 마쳤습니다.

[INT 이서영(여·20대) / 대구시 남구 이천동]
“저는 이번에 3차 혈장 공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사실 저희 어머니께서도 저와 같이 코로나에 걸리셨는데, 코로나가 사실 제일 힘든 게 후유증이 진짜 많잖아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후유증이나 이런 것들에 치료제가 개발되기를 돕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백신까지 개발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참여하게 됐습니다.”  

현재까지 개인이나 단체로 혈장 공여를 한 성도는 총 1700여 명으로, 이는 전체 혈장 공여자 2030여 명의 80%가 넘습니다.

‘혈장치료제’는 혈장을 추출해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을 분획해 만든 고면역 글로불린으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가 없으면 생산 자체가 어려운 만큼 혈장 공여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INT 손연아(여·20대) /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제가 치료를 받으면서 의료진분들과 방역당국에서 너무나 애써 주셔서 또 이렇게 치료를 받고 완치가 됐다 보니까 항상 감사한 마음이 많았습니다. 또 이렇게 확산이 되고 있는 가운데서 빨리 종식이 되는 게 모두의 바람이잖아요? 제 피로 인해서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속적인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치료제 개발이 중요해져 완치자의 혈장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단체 혈장 공여가 진행되기 전 성도 개별적으로 혈장 공여에 참여했지만 기간을 두고 의료기관을 두 차례 방문하는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질병관리청 측과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2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만큼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면서, 완치자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국내외 코로나19의 지속적인 발생과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단체 혈장 공여 등을 통한 보다 신속한 혈장치료제 개발이 요구된다며, 신천지예수교회 측에 단체 혈장 공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을 비롯한 질병관리청 관계자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 대구경북 혈액원장, GC녹십자 관계자, 대구시 관계자 등이 방문해 공여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권준욱 연구원장은 신천지 신도들의 혈장 공여는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많은 임상실험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GC녹십자 관계자 역시 신천지 교회 신도들의 무상 혈장 기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중화항체를 농축해 주사제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단체 혈장 공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단을 꾸려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3차 단체 혈장 공여자 외에 지원하는 봉사자는 하루에 130명입니다.

장소가 도심에서 떨어진 만큼 편의를 위해 4대의 셔틀버스를 자체 운영합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혈장 공여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은 포용, 사랑, 단합에 있음을 배웠다며, 완치 성도들의 혈장 공여로 코로나19 극복과 혈장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되길 기대했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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