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 투워드 부산’…전 세계가 부산 향해 1분간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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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투워드 부산’…전 세계가 부산 향해 1분간 묵념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0.11.12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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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오전 11시 전 세계가 부산의 유엔(UN)기념공원을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부산 전역에는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렸고, 하늘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에어쇼가 펼쳐졌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을 추모하며 전 세계인이 하나가 돼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을 올리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어제 오전 11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전몰장병 추모명비 앞에서 엄숙히 진행됐습니다.

부산시와 국가보훈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어제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6·25참전유공자, 주한 외교사절, 유엔군 관계자, 정부와 군 주요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INT 정세균 / 국무총리]
“70년 자유의 역사를 품은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기념묘지입니다. 해마다 11월 11일 11시가 되면 미국 워싱턴, 캐나다 오타와, 남아공 에티오피아 등 세계인이 부산을 향해 고개 숙이며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한민국은 당신들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일이었는지 증명하겠습니다.” 

올해로 14회째 열리는 행사의 주제는 ‘자부와 명예, Pride&Honor’로 22개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특히 올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지난 2007년 6·25전쟁 참전용사인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 씨가 제안해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 행사는 헌화와 묵념, 참전국기 입장 등 추모식, 기념공연, 전사자 묘역참배 순으로 거행됐습니다. 묵념 시간에는 블랙이글스 추모비행과 추모사이렌, 조포발사가 동시에 진행됐고 연주와 영상,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진 기념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참석하지 못한 해외 참전유공자와 후손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평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자 영연방 현충일, 미국 제대군인의 날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영국 런던의 대형 전광판에도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영상이 송출됐습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이 세계 평화의 중심도시, 나아가 국제사회의 공동 발전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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