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제동’···군의회 파행으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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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제동’···군의회 파행으로 차질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0.11.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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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을 위해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군의회 파행으로 지급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기장군은 오늘(6일) 열릴 예정이던 기장군의회 임시회에서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조례 개정안’이 통과하면 기본소득 지급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의회가 예정대로 열리지 않아 지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기장군의회는 김대군 의장이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에서 기소 의견을 받은 일과 관련해 의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의원들 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8명의 군의원 중 절반인 4명은 의장이 자진사퇴 하지 않으면 회의를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의장 측 4명의 군의원은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의장 사퇴를 주장하는 우성빈 군의원은 지난 4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 의원은 김 의장이 의사봉을 내려놓을 때까지 단식할 계획이라면서 의장의 고집으로 기장군민 2차 재난지원금 통과를 방해하지 말라고 의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기장군의회는 지난 10월 임시회 때도 의장 사퇴 문제로 대립하며 파행돼 당시 민생 관련 조례 18건이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기장군은 무엇보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급하고 절박한 사안인 만큼, 이번 임시회에서 안건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12월 초 정례회에 재상정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만 정례회에서 안건이 의결돼도 실질적인 지급은 내년 1월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형 재난지원금 지급은 1분 1초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 기장군의회가 정상화돼 예산안과 조례안이 처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기장군은 174억 원에 이르는 재원을 확보해 17만3000여 명에 달하는 전 군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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