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유 옹기문화와 전통음식의 만남···‘전통음식한마당’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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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유 옹기문화와 전통음식의 만남···‘전통음식한마당’ 개최
  • 제연화 기자
  • 승인 2020.11.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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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유의 옹기문화와 자연 그대로의 음식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했습니다.

어제(4일) 울산 해남사 경내에서는 제철재료들로 전통사찰음식을 만들어 시민들과 공유하는 ‘2020 전통음식문화한마당’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울산불교종단연합회가 주최하고 해남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봄꽃, 가을약초-울산옹기와 도자기에 담은 계절차림’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전시장에는 봄과 가을의 나물과 약초, 버섯과 꽃을 비롯한 울산지역 산과 들에서 구한 풍성하고 건강한 식재료뿐 아니라 지역 특산품인 미나리와 부추를 사용한 다채로운 음식이 준비됐습니다.
    
선보인 음식들은 지난 30년간 전통 문화를 전파하는데 매진한 사찰음식전문가 명천 스님과 요리연구가이자 사찰음식을 연구하는 소목문화원 마선영 대표가 직접 마련했습니다.

명천 스님과 마선영 대표는 울산 특산품인 부추와 토마토를 이용해 샐러드를 만들고, 쉽게 만날 수 없는 규아상(미만두)을 사찰요리로 해석하는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통미를 담는 울산 대표 도자기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해 품격 높은 문화를 선사했습니다. 신용균 작가(왕방요), 정재효 작가(조일요), 허진규 옹기장, 김지원 작가가 함께 해 전통에 기반한 현대적 감각의 그릇으로 행사의 품격을 더해줬습니다.

전시장에는 하루 종일 우리 음식문화를 배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토마토 솔부추샐러드’, ‘능이버섯규아상’, ‘쑥토란완자’ 등은 자연 그대로의 건강함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각종 해초와 야채들로 만든 부각도 인기를 모았고, 특히 울산태화강의 십리대밭과 연계해 죽순을 곁들여 만든 ‘죽순 두부무침’과 가을무와 산나물을 함께 지진 ‘산나물 무전’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해남사 주지 혜원 스님은 울산의 풍요로움을 닮은 음식과 따스한 정이 느껴지는 옹기·도자기로 새로운 음식문화를 알리고자 했다며 느림의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됐길 희망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진지(眞知)드세요’라는 옛 말씀은 ‘참된 진리를 깨우쳐’라는 뜻이 담겨있다며, 진리를 알고 음식의 맛과 향을 느끼며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 소중한 음식문화한마당이 되길 염원했습니다.

한편 어제 행사에는 울산불교연합회장 산옹 스님, 해남사 주지 혜원 스님, 월봉사 주지 보화 스님, 정광사 주지 유정 스님, 향원암 명천 스님,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시의회의장, 박태완 울산중구청장 외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이날 홍법성 해남사 고문은 박태완 중구청장에게 백미 100포(300만 원 상당)를 전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채널e뉴스 제연화입니다.


취재기자 : 제연화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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