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심도 관광 명소화 사업 공청회’···별 성과 없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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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지심도 관광 명소화 사업 공청회’···별 성과 없이 끝나
  • 제연화 기자
  • 승인 2020.10.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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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가 불법영업 논란이 일고 있는 지심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지만, 시와 섬 주민 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거제시는 어제(28일) 오후 시청에서 ‘지심도 관광 명소화 사업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공청회에는 지심도 주민들을 비롯해 변광용 거제시장과 시의원, 거제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공청회는 거제시와 주민들의 입장을 듣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지심도는 지난 1936년 일본군이 섬 주민을 강제 이주시킨 뒤 병참기지로 사용하다 해방 후 소유권이 국방부로 넘어간 섬입니다. 해방 후 다시 들어온 섬 주민들은 땅 주인인 국방부로부터 임대받은 토지에 집을 지어 사는 형태로 거주해 왔습니다.

현재 15가구 38명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다수가 2000년대 이후 지심도로 들어온 주민들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민박과 식당을 운영 중입니다.

문제는 지심도 주인이 지난 2017년 국방부에서 거제시로 바뀌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거제시는 지심도 주민들이 운영하는 건물과 식당이 불법이라며 불법건축물과 불법영업을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주민들은 불법을 양성화하거나 임대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 토지를 매입(불하)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거제시는 어제 공청회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주민 상생과는 별개로 지심도 내에서의 불법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주민들은 일부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지심도가 관광섬으로 부각되기까지 주민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지심도 주민반장 이상철 씨는 지심도에 관광객이 오기까지 20년 넘도록 주민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면서 우리 지심도 주민들도 거제시의 일원임을 생각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변광용 시장은 공청회는 서로의 입장을 좁히는 과정이라며, 이 어려운 문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해 풀 수 있도록 2차 3차 공청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채널e뉴스 제연화입니다.

 

취재기자 : 제연화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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