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하면 바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죠?
경남 거제에서는 봄의 전령사인 벚꽃이 가을이 무르익는 이 시기에 제철을 잊은 채 꽃망울을 터트려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국도변에는 지금 때아닌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가을 벚꽃은 봄철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터뜨린 분홍빛 꽃망울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이곳에 20년을 살면서 가을 벚꽃을 보기는 처음이라며 봄인 줄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이 폈다고 신기해했습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활짝 핀 가을 벚꽃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올해 ‘가을 개화’는 거제뿐만 아니라 한반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습니다. 제주와 부산, 하동 등 남부지방뿐 아니라 대전과 충주 등 중부지방에서도 벚꽃이 활짝 고개를 내밀면서 나들이객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을에 벚꽃이 핀 이유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잦은 태풍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김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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