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포 주택재개발사업···부산진구-인근 주민 간 ‘마찰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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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포 주택재개발사업···부산진구-인근 주민 간 ‘마찰 커져’
  • 김세훈 기자
  • 승인 2020.09.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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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전포2-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서면 아이파크1단지)이 준공을 앞두고 인근 주민들이 고통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진구와 주민들 사이에 마찰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현재 현대산업개발(주)이 1862세대의 ‘서면 아이파크1단지’ 아파트를 공사 중으로, 전포아파트와 우영아파트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은 몇 년째 고통을 호소하면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공사로 인해 조망권 침해는 물론, 도로 차선 수와 보도 폭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서면 아이파크1단지 동편 전포아파트 앞에 소방도로를 건설하며, 마을 쪽 인도를 설계에 명시된 2m가 아닌 1.5m가량으로 시공한 뒤 부산진구에 준공신청서를 접수하자 주민들은 강력 반발에 나섰습니다.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이승호 위원장은 서민을 위한다는 부산진구청이 아예 인근 주민들은 사람취급도 하지 않는다며 수년간 분진이나 발파로 인한 벽 갈라짐 현상에도 동네 주변이 발전된다는 희망으로 참아 왔는데, 이젠 이마저도 포기했다면서 제발 인근 주민들이 다니는 ‘보도’라도 설계대로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아파트의 준공신청서가 지난 21일 부산진구에 접수된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부산진구의 행태로 봐서는 기존 주민들이 다니는 보도 폭이 설계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비대위 측에 따르면 전포아파트 앞 도로의 보도는 설계에는 2m로 돼 있지만, 최근 확장시공도 없이 폭 1.5m 남짓한 기존 보도 위에다 블록만 새것으로 교체됐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이대로 보도 공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많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설계에 잡힌 2m로 공사를 시행할 것 같으면 굳이 새 블록으로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기존 보도는 폭이 2m가 되지 않는 곳들이 대부분이며, 보도 위에는 전봇대, 가로등, 가로수와 같은 지장물도 많아 휠체어의 교차통행 조차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진구 건축과 관계자는 최종 설계에는 보도 폭이 2m로 돼 있고, 설계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도로공사가 설계와 맞지 않는다면 해당 사업의 준공을 허가하지 않을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면서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습니다.

채널e뉴스 김세훈입니다.

 


취재기자 : 김세훈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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