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정골목시장, 코로나19 속 온라인 배송 시스템 도입…매출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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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정골목시장, 코로나19 속 온라인 배송 시스템 도입…매출 급상승
  • 제연화 기자
  • 승인 2020.09.19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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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직접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전통시장들 하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 판매를 동시에 진행해 대면판매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곳은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입니다. 점포 150여 개가 모인 작은 동네 시장이지만 전통시장 희망사업 트로젝트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은 1억 2천여만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장의 매출은 30%~40%까지 떨어졌습니다.


  [INT 장채순/괴정골목시장상인회 회장]
"난감했죠. 그때만해도 시장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매출이 한 30%~40%까지 감소됐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아우성이 많았죠. 사실은 이래가지고 먹고 살겠나 하는 그런 이야기까지 나왔으니까요 우리 시장은 그래도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는 생각 안했죠. 근데 우리 시장이 코로나19사태로 인해서 어렵게 되니까 위기를 호기로 바꾸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괴정골목시장은 지난 6월부터 온라인 배송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시장상인회관에 접수 됩니다.
주문 받은 콜센터 직원이 시장 상인에게 전화를 걸면 상인이 직접 주문받은 상품을 상인회 회관으로 가져와서 포장합니다.

오후 4시 이전, 3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할 경우 사하구 거의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온라인판매 두 달여 만에 매출은 10배 이상 올랐습니다. 

[INT 장채순/괴정골목시장상인회 회장]
"이전에는 10만원정도였는데 300~400만원까지 그러니까 거의 대박이죠"

지금은 괴정골목시장 20여 개 점포가 온라인시장에 입점해 있습니다.
야채모음, 반찬세트, 건어물세트 등 품목이 다른 가게의 제품을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묶음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참여 상인들도 매출증가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INT 김도영대표/괴정골목시장 춘향댁 수제어묵]
 
"현장에 오셔서 사시면 직접 물건을 보면서 살텐데 그것이 안되서 더 신경을 많이쓰죠. 깨끗하고 청결하게 하려고 하고, 서비스라는게 재래시장에는 그런 재미가 있는데 최대한 깨끗하게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INT 여명희 / 사하구 괴정2동 거주]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도 시장에 잘 안다니는데 배달앱을 이용하니까 나올 필요도 없고, 집까지 그 날 배달을 해주시니까 너무 편하고 좋더라구요. 안심도 되고
 "앞으로도 이런 배달서비스가 전통시장에도 많아지고 그래서 장사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저희들한테도 도움이 되서 활성화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연말까지는 인건비를 포함한 콜센터 운영 예산을 부산시가 지원중이지만 그 이후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만약 지원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상인들이 배송료를 모금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지자체의 추가지원이 더 필요한 상탭니다.

"코로나19 가 확산되면서 전통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온라인배달서비스를 이용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데요. 부산에는 200여개의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괴정골목시장의 도전이 코로나19 속 전통시장 운영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채널e뉴스 제연화 입니다.

취재기자 : 제연화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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