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수목원' 부실 설계·안전 소홀 '관리 엉망'…혈세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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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수목원' 부실 설계·안전 소홀 '관리 엉망'…혈세 줄줄
  • 김다영 기자
  • 승인 2019.12.12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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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해운대 수목원 조성사업이 뜨거운 도마에 올랐습니다.

부산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성숙 의원(사하2)은 해당 수목원이 도면과 일치하지 않는 조경 식재를 문제 삼았습니다.

이 의원은 해운대 수목원(해운대구 석대동 일원·면적 62만 8000㎡)이 지난 2년여 간 하자보수정비를 마쳤는데도 수목원 상태가 엉망이라면서 부산시의 사업관리를 질타했습니다.

아울러 원래 있어야하는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나무가 있다면서 예산 낭비를 지적했습니다.

[이성숙 / 부산시의회 부의장 : 나무 식재의 상태가 그전에 심은 것도 불량이 많지만 최근 하자 보수 기간 동안 심은 나무도 상태가 불량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이런 부분을 부산시가 준공 여부에 대해서는 아마 심각하게 고민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어린이 놀이터가 부실설계로 인해 안전에도 위협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지금 해운대수목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성숙 부의장이 지목한 어린이 놀이터는 뾰족한 돌 때문에 어린이들이 놀기에는 다소 위험해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해당 수목원 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최종 단계에서 아이들이 다칠 수 있는 부분의 돌은 매끄럽게 깎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 의원은 나무 둘레가 규정 둘레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성숙 / 부산시의회 부의장 : 나무는 (둘레가) 조금만 차이가 나도 돈의 액수가 많이 달라집니다. 결국 이게 다 세금이에요. 이게 다 세금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일이 가서 현장을 보지 않으면 제대로 심어졌나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민이 내는 세금이 제대로 쓰여졌는지 알려면 현장을 가서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수목원 담당자는 처음 나무가 들어올 때 재보면 규정 둘레가 맞고, 보이는 부분과 달리 밑으로 파보면 조건에 적합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운대 수목원 조성사업이 하자보수정비를 마쳤는데도 수목원이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시가 예산을 왜 이렇게 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가 지적한 사항은 규정 미달의 돈 나무 식재와 노후화된 물레방아, 미국풍 단풍의 부재 등이었습니다.

[관계자 /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 물레방아 설치는 2017년에 했는데 저희들도 나무가 조금 이격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수리를 예정하고 있었는데 개장 시기가 2022년이다 보니 2022년 개장에 맞춰서 물레방아를 보수할 예정입니다.]

해운대 수목원이 완공되기 전까지 부산시의회와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의 마찰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e뉴스 김다영입니다.



취재기자 : 김다영
촬영/편집 : 김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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