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례없는 개학연기에 전국 대학 '비대면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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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례없는 개학연기에 전국 대학 '비대면 강의'
  • 한재일 기자
  • 승인 2020.03.20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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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개학연기는 물론 대학교 개강도 한 달 정도 연기되면서 대학가 풍경은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3월이 되고 개강 시즌을 이미 넘겼지만, 학생들로 가득해야 하는 캠퍼스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의 대학교가 개강을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대학마다 개강을 연기해 대학교 개강은 사실상 3월 30일로 결정됐습니다.

전국의 대학교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라는 교육부의 권고를 고려해 지난 16일부터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해야 할 교수들은 비대면 수업을 제작하기 위해 학교 내의 영상 녹화 스튜디오에서 수업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주태호 동명대학교 e러닝 MOOC지원 총괄팀장 인터뷰 ]

스튜디오를 이용해 비대면 강의를 제작하고 있는 학교도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실시간 화상 강의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비대면 강의가 시작된 지난 16일에는 부산대 인터넷 강의 사이트인 ‘플라토’에 접속 장애가 생기는 문제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부산대 관계자는 강의 사이트가 9시에 열리고 순식간에 많은 학생이 동시에 접속하자 서버가 다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백윤주 교수 부산대학교 정보화본부장 인터뷰]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학교 등록금을 일부 환급하거나 인하해야 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가 오프라인 강의보다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질적으로 강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로 일부 보상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은 사이버대학과 다를 것이 없다고 토로합니다.

[ 부산지역대학생 인터뷰 ]

학생들은 비대면 강의가 교수님과의 소통이 어려운 만큼 몰입도가 떨어져 강의의 질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실습과 실기가 필요한 특정 과에서는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 측은 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건의에 대해서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장 인터뷰 ]

대학교 측은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면서 발생한 비용과 학점당 이수 시간을 확보하는 등 규정상 반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등록금 환불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등록금 인하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개강 연기의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개강 연기로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부와 학교 측의 보다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시급한 때입니다.

채널e뉴스 한재일입니다.



취재기자 : 한재일
촬영/편집 : 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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