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양산포럼, 감염병 전문가 기모란 교수 초청 토크콘서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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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양산포럼, 감염병 전문가 기모란 교수 초청 토크콘서트 성료
  • 유동균 기자
  • 승인 2023.02.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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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교수 “지난 3년간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해주신 국민께 감사”
지난 19일 오후 2시 경남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방역전문가 기모란 교수(왼쪽)가 ‘좋은양산포럼’ 초청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좋은양산포럼]

경남 양산시의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순수 민간 씽크탱크, '좋은양산포럼'(상임대표 이순철 교수)이 지난 19일 오후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방역전문가 기모란 교수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1부에서 기모란 교수는 2020년 처음 코로나19가 발병한 시점부터 최근까지의 상황을 되짚어 보면서 1·2차 유행의 확산과 백신 접종, 델타·오미크론 변이 등의 확산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 사태, 그리고 지난 4월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최근의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등 주요 변곡점에서 정부의 역할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 교수는 특히 2021년 11월 백신 접종이 완료되고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이었지만 델타 변이 유행으로 한달 만에 다시 방역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과 델타 변이의 치명률이 높아 위기를 느꼈던 순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단계에서 중증도는 낮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서 전국의 보건소와 병·의원들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일 아침 회의를 하면서 업무를 조율하고 인력을 지원하고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던 상황 등을 회고했다. 기 교수는 이 때가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에서 가장 힘들었고 엄중했던 시기였음을 토로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참석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한 자영업자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들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었지만, 자영업에 대해서만은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인원 제한, 영업시간 규제 등 유독 심한 규제로 피해가 막심했다며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한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기 교수는 "대중교통은 마스크를 벗지 않고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아 전파가 거의 없는 반면, 식당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식사와 대화를 하는 사이 전파가 우려돼 규제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각종 혜택과 방역 지원금을 책정해 지급했지만, 입었던 모든 손실에 대해서는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모란 교수는 "1918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플루엔자가 대확산됐을 때도 미국에서는 마스크가 최선의 방역지침이었지만, 초기 대응 단계에서 마스크가 부족해 약국 앞에 마스크 구매를 위한 긴 줄이 늘어서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국민에게 벌금을 부과했다"면서 "지난 3년간 코로나19와 싸우는 최전선에 있었지만, 방역지침에 대한 전 국민적인 협조와 솔선수범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동안 고생하신 대한민국 국민께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2시 경남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좋은양산포럼’ 주최 기모란 교수 초청 토크콘서트가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좋은양산포럼]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100명이 넘는 양산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고, 참석한 시민들 모두 그동안 듣지 못했던 정보와 코로나19 상황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응 이면에 숨겨진 비하인드스토리 등을 들으며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모란 교수는 다음에도 양산을 찾아 감염병이나 방역 이외의 주제에 대해서도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좋은양산포럼은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양산인도영화제(YANGSAN INDIAN FILM FESTIVAL)'를 양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앞으로도 이같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문가 집단과 일반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가 양산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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