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부산 해우대구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주최측이 없는 행사에 대해서도 대규모 축제·행사보다 강화된 안전관리체계를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주최자가 없는 행사는 안전 매뉴얼이 별도로 없고, 안전관리 부서가 정해지지도 않으며 용역경비도 배치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해운대구는 주최측이 있든 없든 행사 등에 많은 인원이 운집해 안전이 우려될 경우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방침이다.

대규모 행사가 예정된 경우 행사 성격에 맞는 담당부서를 지정해 안전대책회의를 연다. 또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합동 컨트롤타워와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규모 인파 운집 행사가 열릴 경우 구청장은 행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현장상황실에 상주해 시간대·단계별 현장상황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해운대구가 마련한 ‘대규모 운집 행사 관리 매뉴얼’의 주요 항목은 밀집도 관리, 소음 규제, 위험상황 전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수 인원의 한쪽으로 쏠림과 넘어짐 방지를 위해 출입구 통제와 차단 조치를 하고 반드시 완충지대를 마련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로 했다. 또 밀집도 관리 차원에서 행사장 내 인파는 1㎡당 3~5명 이하 적정인원으로 관리하고 안전과 질서 유지인력을 배치한다.

김성수 구청장은 “주최자가 있든 없든, 매뉴얼이 있든 없든 구청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무한 책임이 있기에 당연히 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면서 “경찰 공무원으로 30년을 근무하면서 겪은 재난 대응, 위기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동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