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고농도 남조류 '비상'…부산시 "먹는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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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고농도 남조류 '비상'…부산시 "먹는물 안전하다"
  • 유동균 기자
  • 승인 2022.08.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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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물질 분석 결과 전 항목 '불검출'
독성물질 분석 결과 전 항목 '불검출'
부산 매리취수장 전경. [사진=부산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남조류 급증에 따른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수돗물 안전성 논란아 제기돼 남조류 독성물질(5종) 분석한 결과, 전 항목 불검출로 부산의 수돗물은 안전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6~7월 부산지역 수돗물 원수에 조류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5종을 17차례 검사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LR·RR·YR 등 3개 항목이 검출됐지만, 정수 공정에서는 염소처리와 오존처리 등으로 완전히 제거돼 수돗물에서는 17차례 검사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서 운영 중인 낙동강 하류 물금·매리 지점에서는 지난 6월 23일부터 조류경보제가 '경계' 단계로 발령돼 현재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경계 단계는 남조류 세포 수가 ㎖당 1만 세포 수 이상 발생 시 발령된다. '물금·매리' 지점에서는 지난달 25일의 경우 경계 기준보다 무려 14배나 많은 ㎖당 14만4450 세포 수를 기록했다.

또 남조류에 의해 생성되는 조류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LR'이 최고 3.5ppb(1/1000ppm)로, 2013년 먹는물 감시항목 지정 이후 최고농도로 검출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러한 남조류의 고농도 출현은 낙동강권역 강수량이 5월에서 7월까지 270.5mm로 예년에 비해 59.5%에 불과함에 따라 낙동강 물의 흐름이 정체되고, 수온 상승, 햇빛, 질소·인 등의 영양물질 유입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감시를 위해 자체적으로 매일 취수원의 남조류 개체 수를 검사하고 있고 마이크로시스틴 5종에 대해 주 2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수돗물 원수에 대한 마이크로시스틴 5종을 17차례 검사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LR 등 3개 항목이 검출됐고 이중 마이크로시스틴-LR은 10차례 검출돼 평균 1.9㎍/L의 농도값을 보였다.

하지만 정수 공정에서 마이크로시스틴 5종은 염소처리와 오존처리 등으로 완전히 제거돼 수돗물에서는 17차례 검사 결과 모두 불검출됐다.

당분간 큰 비가 없고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남조류 개체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상수도사업본부는 남조류 농도에 따른 비상대비 메뉴얼에 따라 취수단계부터 정수 공정 전반을 점검·대비할 계획이다.

향후 환경부로부터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현행 표층(매리), 0.9m(물금) 형태에서 취수탑을 설치, 최대 9m 깊이로 선택 취수를 검토하고,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감시도 5종에서 9종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박진옥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취수원의 남조류 유입 최소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기후변화 대응 최적 취수방안 수립 기본 구상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맑은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를 조속히 추진해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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