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칼럼] 교육이 살아나야 부산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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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칼럼] 교육이 살아나야 부산이 산다
  • 이종훈
  • 승인 2022.07.0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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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논설주간.
이종훈 논설고문.

 

대한민국 교육은 진보교육감 시대 8년을 지나면서 학교 자율권 신장 등 긍정적 측면도 있었지만, 학업 충실이라는 교육 목표와 부합되지 않는 평등교육, 학생인권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는 부정적 평가도 받아왔다.

지난 수년간 대한민국 교육에 보수·진보 논쟁이 아니더라도 부산학생들의 평균학력은 떨어지고 인성교육도 줄어들고 교육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동서 학력격차는 더욱더 벌어져 지역사회의 현안으로 대두된 지 오래다.

사정이 이러하니 부산은 지역대학의 수준도 예전 같지 못하고, 우수 인재들도 서울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인재 공동화현상까지 겪고 있다,

 

지역인재 육성 못해, 핵심 일자리 못가

부산시, 교육청, 상공계 적극 대처해야

우수 인재가 유출되니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도 줄어들고,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해온 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캠코 등 여러 정부공공기관에도 수도권 출신의 기존인력이 핵심 양질의 일자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이 부산지역 인재들을 적극 육성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부산의 지역인재가 수도권이든 부산이든 각 분야의 핵심 일자리로 진출할 수있도록 인재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부산의 미래를 끌고 갈 지역인재의 육성 문제가 심각한데도 부산시와 교육청, 시의회, 대학, 상공회의소 등 어느 기관에서도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지 못해 왔다.

문제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어, 풀어낼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그래도 부산의 리더들은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필자는 부산이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한 해답은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만이 지금 부산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올바른 교육방향을 설정하고 집중과 선택을 통한 교육예산편성, 교육복지, 학력신장, 인성교육 등을 시행하면 부산교육이 자존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교육방법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니다.

과거에 교사, 학부모들이 교육에 쏟아 붓던 열정을 가지고 현재, 미래 교육에 힘써 부산학생들이 사회의 동량으로 우뚝 서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지역사회, 인재육성 관심 필요

4차 산업시대 장학사업 변신 필요

인재육성에는 지역사회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지역 각 단체나 독지가들이 오랜 기간 장학사업을 해오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학교수에게연구기금 전달하는 것도 유익하지만 이것은 과거 방식이다.

지금은 4차 산업시대로 변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코딩, 메타버스, AI교육 등을 실시하고, 11스포츠·예능 등에도 예산을 투입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교육사업이나 장학사업이 시대변화에 걸맞게 업그레이드되고,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싶다.

그리고 교육은 기초·기본이 잘 다듬어져야 한다. 그래야 응용이 가능하고 학생들이 올곧게 자라지 않겠는가?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양질의 토양에 좋은 비료를 주면 잘 자란다.

기본 토양이 부실한데 비료만 많이 준다고 잘 자라겠는가?

자연과 사람의 성장 이치(理致)는 동일하다.

이러한 이치를 모르고 교육사업과 장학사업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교육도 시대변화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인재육성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를 권한다.

 

교육은 백년대계.. 진리는 변하지 않아

교육청, 새로운 시도에 예산 지원해야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옛말이 틀린 게 없다. 요즘은 더욱 실감하게 된다.

교육청은 이런 분들의 새로운 시도에 예산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바란다.

지난 71일 취임한 민선5대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취임사에서 학력신장, 인성교육, 미래교육, 혁신소통, 교육복지 등을 강조했다.

하 교육감의 취임사라고 여느 전임 교육감의 취임사와 크게 다른 점은 없겠지만,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혁신소통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또 영어상용화 도시를 위한 권역별 영어빌리지조성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과 동일하여 상호 협력으로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서부산권에 자사고·특목고의 신설도 4차 산업시대에 부산인재들을 육성하고, 부산의 교육 역량을 높이는 차원에서 시도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부산교육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부산발전에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시길 기대한다. 교육이 살아나야 부산이 산다.

 

채널e뉴스 이종훈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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