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칼럼] 제 20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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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칼럼] 제 20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란다
  • 이종훈
  • 승인 2022.03.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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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논설고문.
이종훈 논설고문.

 

20대 대통령 선거는 정말 막판까지 피 말리는 선거전이었다.

한 편의 드라마도 이렇게 쓸 수 없을 정도로 용호상박의 개표 결과였다. 보수와 진보의 격돌! 이를 대신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초접전 진검 승부였다.

하늘은 소용돌이에 휘말려 올라오는 여러 이무기 중에 한 마리의 을 선택했다.

윤석열 후보였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으로 작용한 것인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오미크론 확진자 투표와 투표함 관리가 엉성하여 오해를 받은 일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여야와 보수·진보진영이 올인 한 박빙선거에서 선중앙선관위가 대책을 소홀히 하여 스스로 비난을 초래한 점도 있었다.

“2022년 대한민국 선거가 어떻게 이 모양이냐?” 라는 국민들의 비판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급기야 중앙선관위 위원장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하는 전례 없던 일도 일어났다.

윤석열 당선인은 TV 선거방송 화면에 당선 확실이라는 자막이 뜨자 투표일 다음날 310일 새벽 4시쯤 국민의힘 국회 상황실에 도착하여,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고 앞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온 이재명·심상정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도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 ‘국민 위한 정치변화 모색

여당과도 협치.. 진흙탕 선거 정치발전 도움 안돼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로 변화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시절 전국 유세에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국민을 섬길 줄 아는 나라, 여당과 소통하고 협치를 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계속 밝혀왔기 때문이다.

또 위정자와 공직자는 머슴이라고 표현했다. “머슴이 어떻게 국민 위에 군림하여 위세를 부리냐고 질타했다.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을 맞아야 할 일이라고 포효하기도 했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보수와 진보할 것 없이 정치인, 공직자 모두가 가슴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한국정치가 한 단계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 선거판에 난무했던 정치 꼼수와 마타도어 등 네거티브 선거는 사라져야 한다.

네거티브 선거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 입증됐다. 네거티브는 더 심한 네거티브를 낳고 후보 모두를 진흙탕 선거로 빠져들게 만들 뿐이다. 이번 선거가 민낯을 보여줬다.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득표율 48.56%를 얻어, 47.83%를 얻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24777표라는 박빙의 차이로 승리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민심(民心)은 왜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을까?

승자 독식을 하지 말라는 경고로 분석된다. 정치가 어느 한 쪽에 기울지 않고, 균형을 바라는 메시지이다. 거대 다수당이 교만해지고 국민을 무시하면 선거에서 어김없이 패배의 쓴맛을 안기겠다는 민심의 결기이다. 민주당은 자성을 해야 하고, 국민의힘은 교만하지 않아야 한다.

 

대통령 취임 후, 공약 철저히 지켜야

민생경제 회복, 국민통합 이루어야

510일 취임하는 제 20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첫째는 민생경제 회복이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전통시장 등 민생경제 현장을 많이 방문하여 민초들의 바람을 잘 알 것이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코로나 피해보상금을 비롯하여 민생경제 회생방안을 조기에 강구해 지원해야 한다. 민초들의 삶은 국가지도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가경제는 정부와 대기업이 헤쳐 나가면 된다. 대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정부는 정책으로 도와주면 된다. 자유민주국가의 법치시스템을 준수하고 시장경제를 존중하면 된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선진국이자 IT강국이다. 민생경제의 활성화가 관건이다.

둘째, ‘국민통합을 꼭 실천하기를 바란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한국정치는 좌우대립’, ‘동서갈등’, ‘보수·진보 대립이라는 이념선거, 지역선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대선에서 영호남의 득표는 여전히 동서갈등을 대변했다. 국민통합의 길이 쉽지는 않지만 검찰총장 출신의 정치 신인이 대통령이 된 만큼 얽혀있는 실타래를 잘 풀기를 기대한다.

셋째, 건강복지국가를 지향해주길 바란다. 지난 2년여 동안 현 정부는 코로나로 우왕좌왕했다.

정부당국의 일방적인 방역대책으로 국민들은 스트레스를 받아 지칠 대로 지쳐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코로나 방역대책과 의료대책을 잘 세워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 지난 2년여 간 부도위기의 고통에 시달린 소상공인들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건강복지에도 세밀한 배려와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넷째, 청년들에 대한 기회의 사다리를 잘 설계해 주기를 바란다. 이번 대선에서는 청년들의 정치참여가 활발했다. 4차 산업시대에는 청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각 정당도 경쟁적으로 청년위원회를 설치하여 청년들의 표심을 끌어안으려 많은 공을 들였다.

청년 표심도 이번 대선의 승패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비중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각 분야에서 청년들의 기회의 사다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시절, 청년들이 열정을 뿜어낼 공정한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해온 만큼 인수위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낼 지 궁금하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에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빠르게 전개 될 것이다.

국민들의 요구사항도 많아질 것이다. 정치와 행정이 못 따라가면 비판의 목소리는 높아진다.

윤석열 당선인이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민심은 노도(怒濤)와 같다.

국민을 두려워 할 줄 알고, 국민을 섬기겠다는 약속을 명심해야 한다.

510일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의 초심을 끝까지 지켜내길 기대한다.

 

 

채널e뉴스 이종훈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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