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정치기획] 4편 - 진흙탕 대선 ‘분노’, ‘정책대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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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정치기획] 4편 - 진흙탕 대선 ‘분노’, ‘정책대결’ 해야
  • 이종훈
  • 승인 2021.12.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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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논설고문.
이종훈 논설고문.

 

대선이 두 달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 여야의 폭로전이 점입가경이다.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은 없고 흠집내기 폭로만 난무한다. 한마디로 진흙탕 선거다.

 

후보의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후보 측 사람들이 한 건을 하려는 듯이 연일 폭로와 방어전에 매몰되어 있다. 언론도 여야 인사를 초청하여 폭로전을 다룬다. 미확인 내용을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흠집내기 발언을 하고, 후보의 가족사 등을 들춰내어 불을 지핀다.

 

폭로와 방어를 위한 설전이 오가다 금도를 넘는 경우가 속출한다.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상대측에서 압박하면 사과를 하는 촌극이 잇따르고 있다. 전형적인 구태정치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런 진흙탕 선거가 되풀이되다니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차악대선정치인 반성해야

 

정치학에서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규정한다. 자유민주국가에서 국민 다수가 지지하는

정의롭고 능력 있는 후보가 지도자로 선출되는 절차이니 당연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지금 대선은 민주주의의 이 아니라 차악(次惡)’의 선거로 변질되고 있다.

 

후보가 문제인지, 후보 진영이 문제인지, 선거를 무슨 게임쯤으로 알고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심리가 만연하다. 승리를 위해 어떤 위법이나 탈법행위를 하더라도 이기면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 실제 그런 사례가 선거 후 재판과정에서 목격된다.

 

대선이 왜 이렇게 진흙탕이 되고 있나? 정치인은 석고대죄, 반성해야 한다.

 

국민들은 정치가 점점 추악해지고 삼류로 변질되고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는다.

선거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진흙탕 선거에 분노하며 정치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치혐오는 정치무관심과 개인주의를 불러온다.

 

폭로지양, ‘정책대결해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후보 측근들의 한건주의식 폭로전을 지양하고, 나라경제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대결로 재정비해 해야 한다. 후보 진영과 정당이 말로는 혁신을 외치면서 과거 선거판의 잘못된 구태를 답습한다면 대한한국의 미래는 없다.

 

세간에는 이재명·윤석열 ‘2후보의 이름은 아는데 어떤 인물인지 모른다는 사람이 많다.

기존 정치에 대한 혐오가 심한데다 코로나 여파로 먹고 살기에 바빠 더 그럴 것이다.

그런데 정치민도가 높은 국민들이 왜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선거가 폭로전에 매몰되다 보니 후보에 대해 깜깜이다. 국민들은 후보의 정책, 능력, 리더십, 인간미 등에 대해 알 방법이 없다. 겨우 TV예능프로나 인터뷰에서 보는 후보가 전부이다.

지금 당장 선거가 정책대결의 장으로 바뀌어야 한다.

 

국민, 나약한 지도자원치 않아

 

국민들은 더 이상 기득권에 둘러싸여 좌고우면하는 나약한 지도자를 원하지 않는다.

침체된 나라경제를 살리고, 민초들의 어려움을 보듬는 존경받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국내경기가 침체 일로에 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생존의

벼랑 끝에 처해 있다. 지금 이들에게 선거는 남의 일일 것이다. 그러나 투표는 할 것이다.

대통령이 바뀌면 무언가 희망이 생기지 않겠냐?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들은 이 희망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것도 즉답이 되어야 한다.

오늘이 대선 D-79 이다. 후보들은 이 물음에 즉답을 고민하느라 애간장을 태울 것이다.

각 후보 진영은 남은 기간 민생을 위한 해답을 찾는데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

그렇지 않으면 202239일 민심의 철퇴를 맞고 크게 후회할 것이다.

 

 

채널e뉴스 이종훈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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