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불상이 통도사에…서울 인도문화원서 ‘봉불이운식’ 봉행
상태바
인도불상이 통도사에…서울 인도문화원서 ‘봉불이운식’ 봉행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1.05.01 1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영 “이번 계기로 양산이 세계적 도시로 거듭나길”

2023년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우호의 상징인 인도 부처님상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불보종찰 통도사에 봉안될 인도불상의 이운을 앞두고 30일 서울 한남동에 있는 인도문화원에서 상차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을 비롯한 통도사 스님 20여 명과 조계종 문화부장 오심스님, 스리프리야 란가나탄(Sripriya Ranganathan) 주한 인도대사 등 인도대사관 관계자,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양산갑지역위원장, 여한구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정필모·최종윤·박성준 국회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원의식과 함께 인도 전통공연 등이 펼쳐졌습니다.

정부를 대표해 봉불이운식에 참석한 여한구 청와대 비서관은 축사를 통해 행사의 뜻깊은 의미를 전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랐습니다.

[INT 여한구 /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이렇게 또 인도에서 귀중한 불상을 모시게 돼 또 통도사에, 우리의 대표적인 고찰인 통도사에 이렇게 (불상을) 모시게 된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최근에 인도에서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많은 인명피해가 있고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 빨리 정상으로 회복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는 이 행사를 통해 단순히 양국간의 협력뿐 아니라 인도와 한국 국민들의 교류도 이끌어낼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앞서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인도대사는 지난해 10월 통도사를 방문해 인도불상 기증에 대해 논의했고, 4월 15일 인도에서 특별 제작된 불상이 항공편으로 인도대사관 인도문화원에 모셔졌습니다. 30일 상차법회를 통해 통도사로 이운이 시작된 겁니다.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은 부처님상을 보내주신 인도정부에 감사함을 전하며, 한국과 인도간의 교류 증대와 함께 부처님 가피로 하루빨리 코로나19라는 역병이 소멸되길 기원했습니다.

[INT 현문스님 / 통도사 주지]
“인도정부와 대사님께 감사드리고, 이런 계기로 인해서 한국과 인도간의 교류가 더 활성화되고 또 요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인이 다 곤경에 빠뜨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불사를 통해서 부처님의 위신력을 통해서 (코로나19라는) 이러한 역병이 조속히 소멸되어 지기를 부처님께 기원드리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준 모든 분들이 부처님의 가호 입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계종 문화부장 오심스님은 불교는 인도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계기가 인도 수교 50주년과 맞물려 더 나은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INT 오심스님 / 조계종 문화부장]
“인도대사님이 통도사를 방문하셔서 통도사의 아름다움을 보시고 너무 좋아서 통도사에 선물을 하나 드리고 싶다고 하셔서 지금 이렇게 국제문화교류 차원에서 인도의 청동불상이 오게 됐는데요, 또 인도에서 모셔온 보리수나무도 있고 해서 통도사가 불보종찰이고 부처님의 법화경을 설하셨던 영축산이 있는 곳이라서 뜻깊은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분황사에 통도사 스님께서 불사를 하고 계시고 그 사찰을 3000평 넘게 종단에 기증을 하셔서 거기에 분황사가 또 건립되고 있고 지금 30% 넘게 공사가 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고, 이런 계기가 인도 50주년과 같이 맞물려서 더 나은 발전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1년간 인도대사관과 통도사간의 교류·협력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한 국무총리실 산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출신인 이재영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는 염원을 전했습니다.

[INT 이재영 / 더불어민주당 양산갑지역위원장]
“지난 1년 넘게 인도대사관과 통도사간의 교류·협력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드디어 인도에서 정부가 제작한 불상이 오게 되고 그 불상을 통도사로 모시기 위한 이운식을 거행했습니다. 앞으로 5월 16일 통도사에서 봉불식을 하게 되고 또 5월 19일 초파일날 인도 외교부차관님이 오셔서 축하행사를 하게 됩니다. 이번 의미는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이 인도로 뻗어가는 계기가 될 것 같고, 또 우리 통도사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또 양산이 국제화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양산이 통도사가 발전할 뿐만 아니라 양산이 더욱더 국제화돼 작지만 강한 세계적인 혁신 도시 양산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편 이날 인도불상은 안전문제로 사전에 무진동차에 실렸고, 상차법회에서는 불상 사진으로 단에 모셔졌습니다. 불상은 청동으로 제작됐고 무게는 225kg에 달합니다.

통도사는 오는 16일 국제템플스테이관 청풍당에서 주한 인도대사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상 봉불식을 봉행할 예정입니다.

사흘 뒤인 부처님오신날 당일에는 인도 문화재 관련 디지털 전시회와 인도영화 상영 등을 진행해 인도와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2년 뒤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불교가 양국간 역사와 문화적 교류 활성화를 주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