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수성향 기독교계, 박형준 적극 지지···“예배 허가제 주장한 김영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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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수성향 기독교계, 박형준 적극 지지···“예배 허가제 주장한 김영춘 비판”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1.03.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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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보수성향 기독교단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향한 맹공격에 나서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엘시티 등 각종 의혹으로 곤경에 처한 박형준 후보를 돕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부산기독인연합회는 지난 19일 오전 부산 동구 프라임호텔에서 ‘나라사랑 부산사랑 특별기도회’를 열었습니다.

특별기도회에는 연합회 소속 목회자인 이선유·박정원·김종후·이재완·김창영·조은선·박은수·최구영·송영웅·박선제 목사와 문윤수·곽영수·주수언·이해선·정금출 장로 등 80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INT 송영웅 / 부울경교회 담임목사]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우리 기독교인들이 모여서 좋은 시장을 뽑기 위해서 기도하고, 좋은 시장을 뽑기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쳐서 기독교인들이 이렇게 잘 살 수 있고 양심이 바로 되고 정의가 바로 되고 사회가 잘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 위해서 오늘 모여서 기도하고 같이 찬송을 했습니다. 이런 은혜가 많이 번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는 두 거대 정당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지지와 반대라는 상반된 입장이 나왔습니다.

이들 목회자들은 최근 엘시티 문제로 공세에 처한 박형준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반면, 김영춘 후보의 ‘예배 허가제’와 같은 과거 발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앞서 김영춘 후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 도중 종교집회와 관련해 ‘대통령 긴급명령권’을 발동하거나, ‘장관 혹은 지자체장의 허가’ 등을 통해 열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부산기독인연합회는 김 후보를 겨냥해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도 대통령의 긴급명령이나 지자체장의 허가를 통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며,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반민주적이고 헌법 파괴적인 사고방식이라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앙과 예배의 자유를 훼손하는 정치인들은 부산교회 앞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형준 후보도 이날 2부 간담회에 참여해 김 후보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고, 부산을 다시 살리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INT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나라를 걱정하시는 목사님들과 장로님들 뵙게 돼서 참 기쁩니다. 다 뜻을 같이 하고 있고 오로지 대한민국 지금 살려보자, 이 탈주하는 기관차를 정상 궤도에 올려보자 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산을 그런 기초 위에서 선순환의 물꼬로 혁신의 흐름으로 바꿔보자 하는 데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박 후보는 간담회에서 김영춘 후보는 ‘종교집회 금지’, ‘예배 허가제’ 등을 주장한 바 있다면서 정치 철학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기독교 사상과 기독교 운동을 빼놓고 현대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확립을 얘기할 수 없고, 모든 자유의 근저에는 양심의 자유가 있고 양심의 자유를 완성하는 것이 종교의 자유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는 아무리 코로나 시국이라 하더라도 미래를 보고 국정을 해야 할 사람이 당장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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