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부는 ‘채식급식 바람’···울산교육청, 채식 선택급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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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부는 ‘채식급식 바람’···울산교육청, 채식 선택급식 확대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0.10.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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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최근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오염이 상대적으로 적고 건강에도 좋은 채식급식을 선보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극소수의 채식주의 학생을 위해 시작한 ‘채식 선택급식’을 이달부터는 전체 학교로 확대했습니다.

채식 선택급식은 울산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정책으로 각계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어제(20일) 국회기후포럼은 울산여고를 찾아 ‘채식 선택급식’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국회기후변화포럼은 국회의원과 정부기관, 시민단체 등 200여 명이 참여하는 범국민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정책, 입법 거버넌스 실현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울산여고는 육류가 포함된 일반 급식과 채소 위주의 식단을 모두 준비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달부터 울산지역 228개 학교가 이런 채식 선택급식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384명의 학생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채식급식을 선택한 울산여고의 한 학생은 6학년 때부터 채식을 시작해 그동안 도시락을 싸와 점심을 먹었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밥을 먹게 돼서 너무 좋다고 말했습니다.

[INT 문해영 / 울산여고 1학년]
“(옛날에는) 채식급식 선택권이라는 말이 아예 없었을 때니까 6년 내내 도시락만 들고 다녀야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밥 먹게 돼서 너무 좋아요.”

울산교육청은 이에 앞서 지난 7월부터 94개 학교에서 매달 한차례 이상 ‘채식의 날’, 231개 학교에서 ‘고기 없는 월요일’ 등 채식 장려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INT 권범신 / 울산여고 영양교사]
“단백질이 성장기 학생들에게 부족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두류나 콩류로 단백질 보충을 하고자 하고 있고....”

채식급식은 학생들의 건강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가축 사육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육식보다 채식이 더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측면도 있습니다.

울산교육청의 이같은 정책은 국회에도 반영돼 국회는 기후변화포럼을 구성하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채식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INT 이성조 / 국회 기후변화포럼 사무처장]
“육식 섭취를 좀 줄이고 채식을 확산한다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작은 실천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울산교육청은 내년 채식 선도학교 지정과 채식동아리 활성화, 채식요리축제 등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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