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체육회 ‘부산지역 실업팀 스포츠 폭력 근절 인권교육’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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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체육회 ‘부산지역 실업팀 스포츠 폭력 근절 인권교육’ 개최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0.07.16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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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선수가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부산시체육회가 인권침해 예방을 위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부산지역 실업팀 스포츠 폭력 근절을 위한 인권교육이 오늘(16일) 오후 3시 부산시체육회관 4층 월계관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날 교육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발열체크와 2m 안전거리 유지를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교육 참석자들은 전원 마스크를 낀 채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행사는 오늘 오후 3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의 인사말, 남자대표로 김정배 감독과 여자대표로 강영서 선수의 결의문 낭독, 곽진주 강사의 스포츠 인권교육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곽 강사는 양성평등 교육과 성폭력 예방 및 성 인권교육 전문 강사로, 학교와 공공기관 기업체의 인권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에는 장인화 회장을 비롯한 부산관내 실업팀 선수와 지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교육은 선수단의 경각심 제고와 스포츠 인권사고 사전예방, 인권의식 강화에 대한 내용으로 이뤄졌습니다.

단상에 선 장 회장은 부산시체육회는 (성)폭력 행위 적발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폭력행위자와 비호자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는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폭력행위자의 신상과 제재 내용, 처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뜻을 밝혔습니다.

또한 적발된 사람은 영구퇴출 카드를 꺼내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해 어떠한 방해가 있더라도 스포츠 4대악(성폭력, 횡령, 승부조작, 조직사유화)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선언했습니다.

[INT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
“오늘 부산지역의 실업팀들과 선수들이 강의를 듣고 많은 참고가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 스포츠 4대악에 대해서는 저희 체육계에서도 강력하게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고자 오늘 이런 자리를 하게 됐습니다.”

장 회장은 스포츠 폭력은 이기심이 만든 괴물이라며 구타와 폭언으로 만들어진 경기력은 성과가 아닌 반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도자와 선수, 선배와 후배는 동등한 인격과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동료라는 점을 인지하고, 선수와 후배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INT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
“세상은 체육을 비리의 온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나서서 이런 시각들을 바꿔야 됩니다. 우리 모두 건전하고 공정한 체육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오늘 이 시간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합시다.”

부산시체육회는 선수단 전수조사와 중앙심리부검센터 등을 통한 1대1 심층면담, 홈페이지 신고센터 정비 등 고 최숙현 선수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방침입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영상편집 : 김다정
제보안내 : news@channe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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