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 '구포가축시장' 60년 만의 폐쇄 '전국 최초'
지난해 7월, 매년 여름만 되면 동물보호단체와의 마찰이 끊이질 않았던 구포가축시장이 60년 만에 폐쇄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가축시장을 폐쇄한 것은 전국 최초의 사례로, 전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구포가축시장은 철거되기 전 동물학대 논란과 악취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공간을 연상케 했습니다.
[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인터뷰1 ]
부산시와 부산 북구청은 지난 10일 사업부지 내 손실보상 협의를 마친 일부 건물을 철거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60여m 길이의 낡은 아케이드를 걷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들어갔습니다.
가축시장이 있던 자리에는 정비사업을 통해 주차장 건립과 공공공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 정명희 부산시 북구청장 인터뷰1 ]
북구청은 사업계획에 따라 공공공지가 확보된다면 동물입양카페와 개시장역사박물관, 주민 쉼터와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가축시장으로 운영되던 공간입니다.
이 자리에 동물복지센터가 들어선다면, 동물 학대의 온상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는 앞으로 가축시장이 생명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인터뷰2 ]
북구청은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단순히 가축시장의 겉모습만 바꾸는 것이 아닌 구포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서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정명희 구청장은 옛 구포가축시장이 동물학대라는 오명을 벗고, 이제는 반려동물 친화거리 조성을 통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정명희 부산시 북구청장 인터뷰2 ]
부산시와 북구청이 협심해 가축시장을 동물 복지의 거리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새롭게 달라질 구포시장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채널e뉴스 한재일입니다.
취재기자 : 한재일
촬영/편집 : 김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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