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득과 실…10% 캐시백 3월까지 연장
부산지역화폐 동백전이 꽁꽁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허술한 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동백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지역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판단해 이달까지였던 10% 캐시백 혜택을 다음 달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카페 직원 인터뷰 ]
이처럼 캐시백 혜택 연장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곳곳에서 동백전 카드를 꺼내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부산지역화폐 동백전의 이용자가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술과 담배 등을 사재기하고 캐시백 혜택까지 받으면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해 만들어진 동백전 카드를 이용해 술과 담배를 사재기 하는 것도 모자라 캐시백 혜택까지 받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캐시백 혜택은 국민 세금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세금으로 술·담배 판매를 부추긴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높습니다.
이에 채널e뉴스가 부산시 지역화폐 담당 관계자와 연락을 시도해봤습니다.
[ 부산시 소상공인지원담당관 주무관 INT 1 ]
현재 동백전 운영 시스템상으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는 동백전 사용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술과 담배 같은 특정 품목의 구입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은 없는 실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동백전은 지난달 설 명절을 앞두고 이용량 과부하로 한 시간 가량 결제 오류가 나타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 부산시 소상공인지원담당관 주무관 INT 2 ]
최근 이케아 동부산점 테스트데이 행사에서 동백점 캐시백 할인 혜택 적용을 두고 일각에서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가 지역의 영세상인과 소상공인을 위해 만든 지역화폐인만큼 동백전의 사용처 기준을 더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 선순환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게 지역화폐 실무 추진기구 등을 구성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e뉴스 김다영입니다.
취재기자 : 김다영
촬영/편집 : 김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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