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문화적 도시 경영’ 본격 스타트
김해한글박물관, ‘용비어천가’ 원본 전체 전국 박물관 최초 전시
경남 김해시는 지난 5일 홍태용 시장이 취임 100일을 돌아보며 내세운 ‘문화적 도시 경영’에 팔을 걷어붙인다.
21일 김해시에 따르면 ‘문화적 도시 경영’은 향후 김해시 도시 운영의 밑그림으로, 소통을 중요시하는 홍 시장의 시정 철학이 담겼다.
이를 바탕으로 김해한글박물관은 공립박물관 최초로 국립한글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소통에 주력해 왔고, 그 결과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전국 박물관 최초로 용비어천가 원본 전체를 공개했다.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으로 쓰여진 최초의 한글 책자다. 김해한글박물관은 한글날인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125장의 가사가 수록된 용비어천가 순치본 총 10권 5책을 전시했고, 이후 다음달 13일까지 영인본을 전시한다.
용비어천가 전시 외에도 광화문의 ‘세종대왕상’, 호암 미술관의 ‘오수’ 등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구상 조각계의 거장 김영원 작가와의 소통 행보 역시 눈에 띈다.
김 작가는 평소 ‘문화는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듯 다리가 아픈 사람이 의자에 앉아 쉬어가듯 쉽게 누릴 수 있는 것’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작품활동에 임해왔고, 이는 성장과 결실의 열매에서 누구도 소외됨이 없는 ‘행복·포용도시’를 목표로 세종대왕의 ‘소통의 리더십’을 본받겠다는 홍 시장의 가치관과도 닿아 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일과 이달 4일 2차례 김 작가를 만났다. 김 작가는 19일 김해시를 방문해 홍 시장과 용비어천가 특별전을 함께 관람하는 등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 작가와 협업해 ‘김영원 조각공간’(가칭)을 조성하기로 합의하고 연말까지 3점의 작품을 우선 기증받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김 작가와 함께 조각공간 조성을 보다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태용 시장은 “문화예술 분야는 특히 다양한 소통을 통해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분야”라며 “다양한 소통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