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비극이...부산 빌라서 10대 딸과 40대 엄마 숨진 채 발견

외부 침입 흔적 없어…경찰 수사

2022-09-13     유동균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40대 엄마와 10대 딸이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빌라에서 엄마 A(40대) 씨와 딸 B(10대) 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12시49분쯤 A씨의 아들 C(10대) 군은 잠에서 깨 엄마와 누나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몸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B 양은 얼굴에 타박상 등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B 양의 방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도 발생했지만, 자연적으로 꺼졌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빌라에서는 A 씨가 홀로 두 남매를 키우며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모녀의 시신을 국과수에 부검 의뢰하고 자살과 타살 등 모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있어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