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부산해수청앞에 모인 부산체육인들 "해수부는 북항재개발 사업변경 철회하라"
해양수산부가 지난 7일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10차 사업변경안을 발표한 것을 놓고 부산체육인들의 반발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시체육회와 16개 구·군체육회, 부산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관계자들은 21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부산해양수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양수산부가 북항재개발 공공콘텐츠 사업을 약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입장문을 발표한 남성학 부산시 구·군체육회 사무국장협의회장은 해수부는 느닷없이 지난 7일 10차 사업변경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트램 열차 구입비를 포함한 공공콘텐츠 사업 일부를 당초 계획에서 제외시켰다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INT 남성학 / 부산시 구·군체육회 사무국장협의회장]
"지난 4월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석연찮은 내부감사로 북항 1단계 사업을 중단시켰을 당시 지역사회의 반발이 일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직접 언론을 통해 대통령 공약사업인 만큼 임기 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이제는 도저히 임기 내에 완공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손바닥 뒤집듯이 부산시민들과의 약속을 뒤집는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의 이러한 행적에 대해 어떤 의도가 있는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우리 부산체육인들은 묻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부산시체육회 74개 단체는 해수부를 향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체육인들은 더욱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김태우 부산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실무대표자협의회장도 해양레포츠콤플렉스 사업예산이 제외된 것에 대해 체육인들을 포함한 부산시민들이 해양수도 부산에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 확보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현실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역사회 반발이 이토록 거세지자 저희 채널e뉴스는 부산해양수산청의 입장도 들어봤습니다.
[INT OOO /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
"저희 청에서 할 수 있는 내용이 사실상 없거든요. 사업계획에 반영된 범위 내에서 저희 청에서는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준공처리를 하는 건데···저희가 그 권한이 없는데 입장을 얘기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한편 부산체육인들은 문성혁 해수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제10차 사업계획 변경안에서 제외된 트램 등 공공콘텐츠 사업예산의 반영을 요구하는 촉구 운동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벌이겠다는 입장입니다.
해수부가 오는 25일 제10차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공청회를 열기로 하자 부산체육인들은 이날도 해수부를 규탄하는 활동을 강행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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