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자'가 파밭에 폐기물 불법매립하다 결국 '철창행'

2021-07-23     안정은 기자

사업장폐기물을 농지에 불법 매립한 환경 관련 신문사 기자와 폐기물처리업체 대표 등 2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자 A(50대) 씨를 구속하고 폐기물처리업체 대표 B(50대) 씨 등 2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창원시 진해구 소재 공단에서 배출되는 사업장폐기물인 폐주물사 3125톤가량을 강서구 녹산동에 있는 '파밭'에 불법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농지 6208㎡에서 굴삭기와 25톤 덤프트럭 등을 이용해 골재 1만4850여톤을 불법 채취해 모두 총 1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B 씨 등은 사업장폐기물을 정상 매립해 처리할 경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환경 관련 신문 기자인 A 씨와 결탁해 성토공사가 진행 중인 농지에 심야시간대 폐기물을 불법 매립하고, 그 위에 흙을 덮고 파를 심어 범행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농지에 대해 관계기관에 폐기물 제거와 원상 복구토록 요청했다며, 폐기물 불법매립 사범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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