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 "황희 장관 수도권 우선주의 우려"

2021-05-25     안정은 기자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놓고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뜨거운 유치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수도권 유치 검토를 시사해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는 25일 창원시청에서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유치 유력 검토'를 시사한 황희 장관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추진위는 성명서에서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술관을 지방에 둘 경우 빌바오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유치경쟁 과열 등으로 엄청난 국고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황희 장관의 수도권 중심주의적 발언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추진위는 황희 장관이 이건희 미술관 유력지로 수도권을 꼽은 이유로 많은 사람이 작품을 감상하고 향유하길 바란 기증자의 정신을 든데 대해 수도권에 밀집된 사람들만을 위해 이건희 컬렉션이 이용돼야 한다는 것이 기증자의 뜻이냐고 반문했습니다.

황희 장관이 국민의 접근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전략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라며 가뜩이나 서울공화국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는 시대에 현직 장관이 나서 지방 인구유출을 부추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추진위는 창원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을 건립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마산해양신도시 내 부지확보와 지리적 이점 등 창원관 설립의 이점을 강조했습니다.

추진위는 더 많은 사람이 작품을 감상하고 향유하길 바라는 기증자의 뜻을 살리고자 한다면 수도권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지방과의 균형발전을 바라보며 지혜를 모아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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