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하라”···부산서 ‘민족자주 부산대회’ 열려

2021-03-08     안정은 기자

방위비 분담금 인상 강요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강행하려는 미국을 규탄하는 ‘민족자주 부산대회’가 지난 6일 오후 부산 미영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민족자주 부산대회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미영사관과 시청, 시의회 앞 등 세 곳에서 분산 개최한 뒤 100인의 대표단이 모여 상징의식을 진행하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부산시청 앞에서 ‘불평등한 한미동맹 폐기 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를, 진보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의회 앞에서,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은 미영사관 앞에서 각각 사전대회를 진행했습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 실시를 강하게 비판했고, 불평등한 한미동맹을 폐기하고 당당히 주권을 행사하는 자주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모두 함께 투쟁하자고 외쳤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석현수 건설노조 부울경본부장, 박중배 공무원노조 부산본부장, 변종철 철도노조 부산본부장도 참석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에 함께 나서자고 호소했습니다.

결의대회 후 조합원들은 6.15 남측위 부산본부에서 주관하는 ‘2021 민족자주 부산대회’에 함께 했습니다. ‘미국 허수아비’라 이름 붙인 상징물을 앞세우고 100인의 대표단이 소원지를 꽂은 금줄을 들고 부산시의회에서 미영사관을 향해 행진했습니다. 부산 민예총 풍물굿위원회에서는 힘찬 풍물로 길을 열어줬습니다.

미영사관 앞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미국 허수아비의 몸에 금줄을 두르고 ‘고우홈’, ‘나가라’라고 쓴 부적을 붙이는 상징의식을 가졌습니다. 선언문은 김종기 6.15 남측위 부산본부 공동대표가 낭독했습니다.

김종기 대표는 올 한해 미국의 날강도적인 요구와 대결 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하면서 남북 정상선언에서 합의한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더욱 더 튼튼하게 지켜 나갈 것이라며 미국은 각오하라고 당찬 의지를 보였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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