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에 필로폰 숨겨 밀반입한 마약사범, 무더기 검거

2020-11-18     안정은 기자

5만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등을 속옷 안 특정 신체 부위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폭력조직 두목까지 포함된 이들 일당은 미성년자들과 마약파티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30대) 씨 등 마약사범 48명을 검거해 이 중 2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인천공항 등 국내로 오는 항공편을 통해 필로폰 990g, 합성대마 2kg 등 5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필로폰을 현지에서 구입한 사탕 봉지에 넣어 재포장하거나 사타구니에 넣고 흘러내리지 않도록 속옷을 2∼3장 겹쳐 입는 수법으로 공항 수속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필로폰과 합성대마 외에 엑스터시, LSD, 졸피뎀도 사탕 등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배 3명이 포함된 이들 일당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주점 등에서 일명 ‘마약파티’까지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에 택배와 속칭 ‘비대면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등을 판매해왔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이들 외에도 국외 도피 중인 나머지 일당에 대해 인터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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