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종하체육관, ‘다목적 복합시설’로 재탄생

2020-11-13     안정은 기자

지금으로부터 43년 전 고(故) 이종하 선생의 기부로 건립된 울산 종하체육관이 다목적 복합시설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오늘(13일) 서울 KCC오토타워에서 고 이종하 선생의 장남인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을 만나 ‘종하체육관 재건립 기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이 회장은 울산 미래 발전을 위해 종하체육관을 복합시설로 재건립해 울산시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종하체육관은 청년 창업자를 위한 창업공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코딩과 소프트웨어 교육공간,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등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이번 건립은 대를 이은 통큰 기부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울산은 1962년 공업도시로 지정된 뒤 급속한 인구 증가에도 변변한 체육관이 없어 도내 체육대회가 열려도 초등학교에서 치러야 했을 정도로 인프라가 열악한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이종하 선생은 토지 1만2740㎡와 건립비용 1억3000만 원을 기증했고, 1977년 관람석 1200석 규모의 공공체육관이 건립됐습니다.

종하체육관은 건립 이후 지금까지 43년간 각종 체육·문화행사를 개최해 울산시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현재 노후화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이종하 선생 장남 이 회장은 종하체육관을 다목적 복합시설로 재건립한 뒤 시설을 울산시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장은 협약식에서 종하체육관에 대한 울산시민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시민이 100년 이상 사랑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해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시장은 종하체육관 재건립을 민선 7기 공약으로 선정했지만 5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돼 추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선대의 뜻을 이은 의미 있는 기부에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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