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집 '집단 식중독' 발생…보건당국 역학조사
2020-07-03 안정은 기자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부산시는 최근 연제구의 한 어린이집 원생 36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이 중 11명이 고열 등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이 어린이집 아이들은 지난달 25일 찰밥·소고기미역국·치킨너겟 등을 점심으로 먹은 뒤 다음날부터 고열·설사·구토 등을 일으켰습니다.
시 측은 지난달 29~30일 조사 결과, 34명의 원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고 이 중 10명이 고열 등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30일 입원해 있는 원생 10명 중 3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달 1일에도 아이 2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1명이 더 입원해 발병 36명, 입원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어린이집 집단 발병이 경기도 안산시 어린이집의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 사태 이후여서 보건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건당국 측은 원생과 조리 담당자 등 14명의 검체를 추가로 수거해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아이들이 먹은 음식과 도마, 식판 등도 수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e뉴스 안정은입니다.
취재기자 :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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